[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 국채 금리가 13개월 만에 최고치 부근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경제성장 기대감이 한층 부각되며 15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통화정책 수정 신호가 나올지 주시하며 경계하고 있다.
유럽장 초반 전 세계 50여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오르고 있으며,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뉴욕증시의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본 닛케이지수를 따라 초반 0.7% 상승 중이다. 다만 앞서 중국 블루칩지수인 CSI300 지수는 중국 정부의 긴축 우려에 2.2%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를 바라보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3.10 mj72284@newspim.com |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1조9000억달러 경기부양안에 서명한 이후 경제 전망은 강화됐으나 인플레이션 전망도 동반 상승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스테르담 소재 AFS의 아르네 페티메자스 애널리스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한층 밝아진 경제 전망을 제시하겠지만 연준은 수용적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매파 신호를 보낼 서프라이즈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안이 별 문제 없이 통과돼 대규모 인프라 지출이 곧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8%를 넘는 1조9000억달러의 유동성이 풀리면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 연준이 예상보다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ANZ 이코노미스트들은 "바이든 정부의 재정적 경기부양이 시행되면 연준은 GDP 전망치를 상향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FOMC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것보다 이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기조를 수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1.642%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가 이날 1.619%로 후퇴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에 미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미달러는 유로 대비 0.2% 상승 중이며, 엔 대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상품시장에서는 중국 경제회복세 가속화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상승 중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 및 보유를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한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에 1.6%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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