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 금리가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국제 벤치마크 10년물 국채금리는 1.63%를 돌파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0.9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3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12.1bp 오른 2.401%를 나타내 2019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bp 상승한 0.151%를 가리켰다.
제프리스 인터내셔널의 모힛 쿠마 상무이사는 블룸버그통신에 "거시적인 관점에서 1.60%는 주식이 위험 프리미엄 기준으로 주식이 금리보다 비싸지기 시작하는 레벨"이라고 지적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날 10년물 금리와 물가연동국채(TIPS)의 금리 차로 나타난 기대 인플레이션은 2.30%를 뚫고 올라가 지난 2014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간 물가 상승 기대치 역시 2008년 이후 가장 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최근 국채입찰을 과도하게 낙관했다고 지적했다.
삭소 뱅크의 앨시아 스피노찌 전략가는 "나는 미 국채 입찰에 대한 강한 코멘트를 듣고 놀랐다"면서 "나는 그것들이 완전히 약한 패턴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피노찌 전략가는 "그것(입찰)은 강한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를 보여주는 데 실패했으며 이것은 우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채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은 내주 16~17일 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어떤 변화된 입장을 내놓을 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10년물이 1.64%를 넘어서면 다음에는 1.75%를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83.0으로 1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3.3%에서 3.1%로 하락했으며 5~10년간 인플레이션 기대는 2.7%로 유지됐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1월 1.3%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8%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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