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네다 국제공항서 미국 워싱턴DC로 출국
위성락 "한미동맹, 경제 통상·안보 측면서 새로운 도전"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일본에서의 정상회담과 정상 외교 일정을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해 출국했다.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재미 동포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방미 일정에 돌입한다. 이어 25일(현지시간) 오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 7월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를 비롯해 한미 간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폭넓은 협의를 한다. 이 대통령은 회담 전까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관련 장관들과 현안 준비에 막판 총력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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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오후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방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5일(미국시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미국행 전용기에 올라 김혜경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KTV]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목표에 대해 "한미 경제·통상 안정과 안보 측면에서 한미동맹 현대화, 한미 간 새로운 협력 분야 개척"이라고 지난 22일 밝힌 바 있다.
위 실장은 방미 목표와 성과에 대해 "현재 한미동맹은 경제 통상과 안보의 양 측면에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크게 3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방문에 앞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거둔 성과가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한 몫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양국이 협력을 늘려가자는 데에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했다"며 안보 분야의 합의를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미리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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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 저녁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KTV] |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를 강화를 위한 파트너로 한국과 일본을 생각 중인 만큼 돈독한 한일관계를 바라고 있는데,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일관계에 '그린 라이트'를 먼저 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관세협상을 마무리 하고 안보 관련 안건들이 새로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 이 대통령의 선제적 조치가 더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도 일본 일정과 마찬가지로 재미 동포와의 만남을 가진 뒤 이튿날인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오찬회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한미 양국 재계 인사들과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가진 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을 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 등을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pc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