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온실가스연구실 윤여일 박사 연구진이 화력발전소, 제철소, 시멘트, 석유화학, 유리용해로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이산화탄소(CO2) 포집 기술을 국산화해 SK머티리얼즈(주)에 이전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진은 해외 기술 대비 저렴한 흡수제 원료를 사용하고 적은 에너지로 운전 가능한 공정기술을 통해 CO2 포집 비용을 낮췄다.
흡수제 핵심 조성 확보, 원천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을 100% 국산화해 3건의 실증 과제로 성능을 입증했다.
테스트 요청 산업현장에 모바일 KIERSOL 공정을 분해, 이동, 조립하는 모습[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2021.03.15 memory4444444@newspim.com |
현재 대규모 CO2 포집 운전 실적을 보유한 국산 기술이 없어 2~3년 내로 중규모 실증 등을 통해 규모 격상(Scale-Up)되지 않는다면 대형 CO2 배출원 대상 CO2 포집은 Mitsubishi Heavy Industry(일), Aker Solution(노), Fluor/UOP/Exxon(미), BASF(독) 등 해외 CO2포집기술 라이선스를 고가에 구매해 사용해야 할 상황이다.
에너지기술연구원과 SK머티리얼즈는 이번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키어솔 기술의 규모 격상으로 국내 CO2 포집 사업에 적극 활용해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북미 CCUS 사업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CO2 포집기술 키어솔(KIERSOL, 상표 40-09300696)은 7개국(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호주, 인도, 독일)에 특허 등록된 CO2 포집용 액상 흡수제와 이를 활용한 공정기술이다.
CO2 포집용 KIERSOL 흡수제[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2021.03.15 memory4444444@newspim.com |
혼합가스 속에 포함돼있는 CO2를 선택적으로 흡수 포집해내는 기술로 흡수탑과 재생탑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키어솔을 통해 분리한 CO2는 약 99.5%로써 고순도 액화 공정을 통해 반도체용 CO2(99.999%)까지 활용 가능하다.
키어솔은 탄산칼륨을 주물질로 해 산소 내산화성이 강한 반응 속도 촉진제가 혼합돼있는 수용액상 흡수제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원천기술개발사업과 연구원 주요사업,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수요관리핵심기술사업(블루수소 생산)의 일환으로 15년간 정부 지원을 통해 진행한 결과다.
왼쪽부터 SK머티리얼즈㈜ 박기선 부사장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온실가스연구실 윤여일 책임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남 원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2021.03.15 memory4444444@newspim.com |
윤여일 박사는 "이 기술을 본격 상용화에 적용해 CO2 포집비용을 낮춤으로써 세계 CCUS 상용화를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부생수소 생산 공정 중 발생하는 CO2도 포집 가능한 기술이기에 향후 블루수소 생산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연구원으로부터 이전받은 'CO2 포집기술 (KIERSOL)'로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지역(전용실시권)까지 진출해 CCUS 사업을 위한 핵심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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