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가 부패에 개입하면 나라의 기초 허물어진다"
윤석열 향해 "구태정치 말고 미래지향적 경쟁했으면"
"이낙연, 어려운 시기에 당 맡으셨다…저도 당원으로 혜택받아"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차기 대선 주자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3기 신도시 LH 직원 투기사태에 대해 "공직자들이 부패할 때 나라가 망했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재명 지사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정한 질서라는 가치가 유지 될때 나라가 힘이 있었다"라며 "공정한 질서 수호 역할을 맡는 공직자들이 부패에 개입한다면 나라의 기초가 허물어진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투기를 했거나 비밀유지의무를 어겼거나 부정부패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재기 불가능할 정도의 책임을 물어주는 일이 필요하다"며 "이번 기회에 국가기관을 총동원해서라도 조사하는 한편, 이번을 계기로 전면적 조사, 책임 추궁, 재발방지대책을 만들어 공직자 투기 없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당무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3.09 kilroy023@newspim.com |
차기 대권주자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구태정치는 하지마시고 미래지향적 경쟁을 해 주신다면 우리 국가와 국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이 어떤 일을 할지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예측으로 보면 당연히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것이 별로 없다"면서도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시대적 대의에 좀더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대선 지지도에 대해서는 "지지율이라는 것은 언제 어떻게 변할 지 모르는 것"이라며 "모든 결정은 주권자인 국민이 하게 된다. 국민이 누가 일을 잘하는 지 끊임없이 살필 것이고, 자신의 삶을 개선하는 대리인이 누군지 잘 판단하실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 입장에서는 경기도민 삶을 책임지는 도정을 맡고 있는데 이를 잘 수행하는 것이 국민께 부응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이낙연 대표를 만나 당원의 일원으로서 그동안 감사했다는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이낙연 대표 마지막 당무위인 만큼 고생했다는 말씀을 드렸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당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오셔 당원의 한 사람으로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감사말씀 겸 박수을 쳐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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