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종합식품기업이었어?"…SPC삼립, 푸드 매출 제빵 넘어섰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12일 07:32

최종수정 : 2021년03월12일 07:32

2020년 황종현 대표체제로 전환하며 '푸드 사업' 가속화
국내시장 확장은 '진행형'…큰 먹거리 위해선 해외 공략도 필요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대표적인 제빵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SPC삼립이 이제는 종합식품기업으로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수년간 사업 다각화에 힘써 온 것이 결실을 맺는 모양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PC삼립의 지난해 상반기 '푸드 부문' 매출이 3064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제빵 매출을 넘어섰다. 제빵 부문 매출은 2975억원 이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성공한 SPC삼립. 2021.03.08 jellyfish@newspim.com

◆식품 매출>제빵 매출…'종합식품기업'으로 입지 다져

삼립은 지난 2017년부터 HMR(가정간편식) 시장 진입을 위해 350억원 가량을 들여 SPC프레쉬푸드팩토리를 짓는 등 신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SPC삼립은 2020년에 이르러서야 투자 대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밀키트와 샐러드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 코로나19와 맞아 떨어지면서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지난 해 3월 황종현 대표이사가 SPC삼립의 운전대를 잡으면서 삼립의 푸드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 황 대표는 30년 간 동원그룹에서 인수합병(M&A)를 전문으로 해온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황 대표는 30년 노하우를 살려 SPC삼립에서 지난 해 6월, 온라인 전용 HMR브랜드인 얌(YAAM!)을 론칭해 쿠팡과 협업을 시작했다. 이로써 베이커리류 새벽배송 서비스의 문을 열었다. 또 9월에는 밀키트 전문 기업인 '푸드에셈블'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SPC삼립의 공격적인 영업확장은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밀키트 브랜드인 '삼립잇츠'와 샐러드 브랜드인 '피그인더가든'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한 것이다.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SPC삼립에게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SPC삼립은 '삼립잇츠' 밀키트 중에서 육가공 식품이 인기를 얻은 것을 포착해 '육식본능 미트로드'시리즈를 출시했다. 미트로드에는 '참나무향 반달삼겹', '순살학센 슬라이스', '동파육 슬라이스' 등 제품이 있다.

샐러드 브랜드인 피그인더가든에서는 '샐러드 키트'와 '스쿱 샐러드'도 푸드 매출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새벽배송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이른 아침 신선한 샐러드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 주효했다.

이같은 노력 덕에 SPC삼립은 푸드 부문에서 매출 3064억을 기록해 제빵 매출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 SPC삼립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대체식품 브랜드인 '잇 저스트(Eat Just)'와 협업해 '비건(적극적 채식주의) 시장 진입도 앞두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에그슬럿 여의도점. [사진=SPC그룹] 2021.03.08 jellyfish@newspim.com

◆국내는 잘하고 있지만 해외는?

SPC삼립은 제빵에서 푸드로 영역 확장에 성공하며 국내에서는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해외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은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SPC삼립의 자체 브랜드는 모두 국내 기반이다. 해외 진출에 나선 곳은 없는 상태다. 그나마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인 에그슬럿(EGGSLUT)과 독점운영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를 해외 진출로 보기는 어렵다. 이는 SPC삼립의 경쟁 업체격인 대상이나 동원F&B가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얻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동원F&B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동원산업이 2008년 인수한 미국 내 참치캔 업체 '스타키스트'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참치캔 등 식량을 비축해두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참치캔 매출이 지난해 5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 동원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가량 급증했다.

대상은 인도네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3697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성장한 수치다.  대상은 2010년 론칭한 인도네시아 종합식품브랜드 '마마수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과 빵가루 등은 시장 현지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시장이 아무래도 레드오션(포화시장)인 만큼 SPC삼립이 성장 가능한 영역도 한정적일 것"이라며 "국내 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른 후에는 해외 진출에도 힘 써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