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떨어져야 정신 차릴 것 같다"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늘 선거 출정식 즈음 해서 단일화는 아마 마지막 통첩으로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에게 거듭 단일화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필승 출정식 및 창당 1주년 기념식에서 "민주당 후보 측으로부터 성의 있는 답변이 없다"며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정신 차릴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입장발표와 함께 '스피크업 시민위원회'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3.08 leehs@newspim.com |
김 후보는 "이제 판단은 민주당 박영선 캠프의 몫"이라며 "열린민주당은 좌고우면 않고 나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범여권 단일화에 필사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선거를 위한 공직사퇴시한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포기했다.민주당이 공직사퇴시한인 오늘 전까지 신속하게 단일화를 끝내자는 입장을 보였지만 열린민주당은 이를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아니다'라며 거절했다.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에 단일화 제안 속 토론 횟수는 3회, 방식은 스탠딩·자유토론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또 선거인단·배심원단 투표 도입을 요구하며 민주당 권리당원 전원이 투표하는 당원투표 방식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권리당원 규모는 열린민주당 의결당원의 60배가 넘는다.
김 후보는 "아마 오세훈,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하지 못하고 다자 경쟁 구도가 되면 승리할 거라고 낙관하며 안이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70년 투쟁을 통해 일궈온 민주당 역사에서 언제 상대당 분열로 승리하겠다는 전략을 세운적이 있냐"며 "민주당이 언제부터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수비형 정당이 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출정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차별금지법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5년 사이 우리 사회가 상당히 많이 변화하고 포용적으로 바꼈다"며 "법 관련 부분은 사회변화의 정도에 따라서 국회에서 논의될 것이고 국회에서도 그 변화의 정도만큼 수용할 것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부분을 생각해서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서로 함께 생각해야 되지 않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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