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지명자는 북한의 핵 확산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강력한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하며, 역내 안정을 위해 한미연합군은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 지명자. [사진=블룸버그] |
칼 지명자는 4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 전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한반도는 역내 안보와 안정에 불가분하게 엮여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지속되는 핵과 재래식 무기 개발 등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 군사배치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의 관계는 강력한 대북 위협 억지 효과를 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낮추기 위한 미국의 전반적인 전략에 대한 질문에 "북한의 위협을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과 장비가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북핵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도 계속해서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미연합군은 한반도의 "파이트 투나잇" 태세를 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파이트 투나잇은 직역하면 "오늘밤 전투"란 주한미군 구호인데, 언제든지 싸울 수 있는 태세를 의미한다.
한미 연합군은 북한 내 대량살상무기(WMD) 위치를 파악해 유사시 북한의 WMD와 미사일 위협을 줄이는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칼 지명자는 말했다. 현재 한국과 긴밀히 해당 임무수행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외 주둔 미군 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한반도 내 미군 배치도 조정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나는 예단하고 싶지 않지만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국에 대한 안보 조약은 흔들림이 없다. 한미 동맹은 특정 군 배치 수나 능력을 기반한 것이 아닌 공동 가치와 유대에 따른 70년 된 관계다.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던 것처럼 '동맹은 우리의 최대 자산'"이라고 답했다.
이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어떻나 정치적 혹은 외교적 노력 지원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군사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미 동맹 관계에 대해서 그는 "역내 평화와 안보에 있어 린치핀(linchpin·핵심축)이다. 우리 동맹은 가장 결합되고 상호운용이 가능하며 능력있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동맹 중 하나다. 이는 순수한 군사동맹을 넘어 자유시장, 시민참여, 국민 간 교류 지지를 포괄하는 상호간 존중으로 발전했다"고 답했다.
또한 한미 동맹은 한국의 안보 뿐만 아니라 인도 태평양 지역 안정에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북한과 중국의 전례없는 도전들로 한미간 동맹이 이처럼 중요했던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
미 스탠퍼드대 프리먼 스포글리 국제학 연구소 선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콜린 칼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조 바이든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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