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퀸타나 유엔 인권보고관 "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 고립·인권문제 더 악화"

기사입력 : 2021년03월04일 08:59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08:59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강조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 내 인권 문제가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외부 세계에 대한 북한의 가중된 고립은 이미 고착화된 인권 탄압을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퀸타나 보고관은 이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예방 조치의 장기화로 무역과 상업활동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북한 주민들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어 식량 불안정이 가중됐다"며 특히 중국과의 교역 감소와 시장 활동 위축, 인도주의 지원의 부족, 대북제재, 태풍과 수해로 인한 농업 피해가 심각한 식량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 내 아사 사례들이 보고됐으며 가족들이 도울 수 없어 구걸에 나서는 아동과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등은 현지 직원이 아예 없다며, 두 명의 유엔 직원과 비영리단체 직원 한 명 등 국제 지원 요원 3명만이 북한에 남아 있어 인도적 활동이 거의 중단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인도주의 지원에 대한 제재면제를 신속히 처리하고 과정을 간소화했지만, 지원 물품들은 수개월 동안 여전히 중국 국경에 남아있다며 이는 인도주의 단체들에 비용 등의 추가 부담을 발생시킨다고 언급했다.

또한 북한 내 코로나19 예방 조치와 관련해 정치범 수용소가 우려된다며 음식과 의약품 등을 가족 면회에 의존하는 구금자들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북한에 경제 및 사회적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코로나19 예방조치를 수정할 것과 음식, 물, 위생 등 북한 주민들의 기본적인 요구가 충족되도록 당국이 가능한 최대한의 자원을 투입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 내 반인도범죄의 책임소재를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중앙집권적 구조와 의사결정을 고려할 때 인권을 침해하는 국가정책이 가장 높은 계급에서 결정된다고 믿을 근거가 있다"며 "북한 내 반인도범죄는 북한 내 고위급 인사들의 형사책임을 수반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더불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역시 북한 내 반인도범죄에 대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며, 북한 내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거나 책임 추궁을 위해 특별 재판소(ad hoc tribunal) 등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유엔 안보리는 반인도범죄 책임자들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퀸타나 보고관은 다만 대북제재가 현 코로나19 예방 조치 시행 등의 상황에서 인권 문제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유엔 사무총장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종합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시민사회 단체 등이 앞서 이 보고서를 위해 의견서를 제출한 점도 언급했다.

의견서를 제출했던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같은 날 RFA에 북한 내 인권 문제와 관련해 두 가지 사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먼저 유엔 안보리는 (북한 인권을) 공식 의제로 다시 다뤄야 한다"며 "또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권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는 접근 방법에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인도주의적 지원은 여성, 아이, 정치범 등 구금된 사람들 등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퀸타나 보고관은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에 대한 여러 권고사항들도 제시했다.

먼저 북한과의 협상에서 한국이 인권 문제를 의제에 포함시켜야 하며, 북한과의 경제·인도주의적 협력에서도 인권을 기초로 한 체계(a human rights-based framework)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시민단체 등이 인권 유린에 대한 처벌을 피하려는(impunity) 북한에 맞서도록 이들과 관여해야 하며, 이들이 탈북민 정착지원 기관인 하나원에 입소하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는 또 북한인권재단 출범 등 2016년 국회를 통과한 한국의 북한인권법이 시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제3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을 비호하도록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과 통신의 자유(freedom of communication)에 대한 제한을 낮춰 북한과 인적교류를 촉진하고 이산가족 상봉 실현을 위해 북한과 관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번 보고서에서 일명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한국 정부에 우려를 표명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