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슈+] "10주 모두 배정됐다고?"...프레스티지바이오 공모 투자자들 '화들짝'

기사입력 : 2021년03월04일 15:08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15:17

청약경쟁률 기대 이하... 같은 날 '싸이버원'은 경쟁률 1880대 1
바이오·제약 약세에 관련주 인기 시들... 수요예측 경쟁률도 낮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나머지 5주는 어떡하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공모청약이 3일 끝난 가운데, 균등배정을 신청한 공모주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고민을 하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저조하며 청약증거금보다 많은 공모주가 배정됐기 때문이다. 일반청약자의 청약증거금은 신청 물량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즉 10주를 신청할 경우 5주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계좌에 넣어두면 공모주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공모청약에서는 10주를 신청한 투자자들에게 10주가 모두 배정된 것.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유례없이 신청물량을 모두 할당받게 된 투자자들은 청약증거금 외에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나머지 5주 물량에 대한 잔금을 치러야 할 지 고민에 빠졌다.

임상용, 상업용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자료=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IR북]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3일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을 통해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각각 경쟁률 147.68대 1과 75.60대 1을 기록했다. 통합 경쟁률은 126.06대 1이다. 같은 날 공모청약을 진행한 싸이버원의 청약 경쟁률은 1880.43대 1이었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369.91대 1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올해 들어 기관 경쟁률이 1000대 1 미만을 기록한 사례는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819.76대 1)와 더불어 단 두 건에 불과하다.

업계 안팎에선 최근 제약·바이오주의 전반적인 약세가 공모주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한다. 국내 제약·바이오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연초 5517.31로 출발해 3월 3일 기준 4575.02로 마감, 올해 들어서만 17% 이상 빠졌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섹터가 다른 업종보다 부진하며 공모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설립된 항체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 전문 생산기업이다. 개발사와 협력 내용에 따라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사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다.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HD204'에 대해 공동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주가 부진이 후발주자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거래 첫날 공모가(3만2000원)보다 10% 낮은 2만88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공모주 호황기에 흔했던 더블(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 형성)을 기대하는 '묻지마 투자'가 통하지 않은 상황이다. 4일 오후 거래가는 공모가 대비 3~8%를 웃도는 수준이다.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공모주 투자에 주력해 온 개인투자자 A씨는 "수요예측 결과가 너무 안 좋아서 고민하던 차에 공모청약 경쟁률도 너무 낮아서 결국 청약을 포기했다"며 "불안하게 갖고 있는 것보다는 신청을 안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주간사인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주가가 공모가(1만2400원)보다 떨어질 경우 공모가격의 90%를 보장해주는 제도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zuni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