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최근 국채 금리 급등세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달러화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86% 오른 90.91을 나타냈다.
최근 국채금리 오름세는 달러 상승세를 자극하고 있다.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 장중 1.6%를 넘어섰다.
CIBC월드마켓의 제러미 스트레치 주요10개국(G10) 통화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시에 "달러의 움직임은 (국채) 수익률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의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이것이 그들을 불편하게 한다고 언급하지 않았고 채권시장은 이것을 밀고 나갈 것"이라면서 "이것은 달러화 움직임에 반영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리스트-오프(위험 회피)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위험 회피 현상이 지속할 경우 달러화가 계속해서 지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리플레이션 위험이 통제를 벗어나 신흥시장 통화를 짓누를 것이라는 큰 우려가 있어 투자자들은 달러 포지션을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지표는 긍정이었다. 미국의 1월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10% 급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이 지급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이에 따라 개인 소비지출도 7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0.91% 하락했으며 파운드/달러 환율도 0.59% 내렸다.
대표적인 상품통화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2.2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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