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 매도세가 지속되며 24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밸류에이션 우려가 부각된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아시아증시는 하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장 초반 전 세계 50여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4% 하락하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 16일 사상최고치를 찍은 후 2.3%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1% 오르고 있는 반면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뉴욕증시의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으며 나스닥 선물은 7일 연속 하락세를 가리키고 있다.
특히 미래 어닝에 대한 밸류에이션 의존도가 지나친 기술주들은 국채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미래 어닝의 명목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국채 수익률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듯한 기조를 보였고, 하반기 경제 전망이 개선되더라도 한동안 부양책을 계속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기록한 1년 만에 최고치 밑으로 일시 내려섰으나 유럽장 초반 다시 상승하고 있다.
UBS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 발언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고 국채 금리 상승은 경제회복과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상당 기간 동안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밑돌 것으로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시장에서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0.1% 하락 중이며, 상품시장에서는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을 뒤엎고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최근 며칠 간 급락세를 보였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이날 3.3% 오르며 5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 21일 5만8000달러를 넘으며 기록했던 사상최고치에서는 13.5% 내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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