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연방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1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소매판매가 1.1% 늘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1.0% 감소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는 한 달 전보다 6.0% 늘었다. 핵심 소매 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을 가늠하는 데 활용되는 지표다. 지난해 12월 핵심 소매 판매는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미 의회는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코로나19 부양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 납세자들은 1인당 600달러의 수표를 받았다.
경제계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통과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946년 이후 최악인 3.5% 위축을 경험한 미국 경제가 올해 4.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미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 부문을 제외한 근원 PPI는 1.2%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 PPI는 1.7% 상승했으며 근원 PPI는 2.0% 올랐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