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백신 접종] "64세는 안전한가요?"…정부 발표에 불안한 국민들 '갑론을박'

기사입력 : 2021년02월15일 16:12

최종수정 : 2021년02월15일 16:12

AZ백신 26일부터 65세 미만 접종
정부 백신 수급 대응·AZ 백신 안정성 불신 여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김경민 이정화 기자 = "64세는 안전하고 65세는 안전하지 않다는 말인가요? 나이가 아니라 어떤 지병이 있냐, 그리고 백신 맞을 사람의 몸상태나 컨디션이 더 중요한 거 아닙니까? 모든 연령대에 검증이 끝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대가가 너무 크네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예방 접종 계획을 접한 직장인 김모(51) 씨는 쓴웃음을 지으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만 65세 미만인 27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AZ 백신 1차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는 미국 임상시험 결과 등을 참고해 오는 3월말 결정한다.

정부 발표에 국민들은 불안함을 호소하며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였다. 특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1차 예방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직장인 박모(30) 씨는 "65세 이상이 고위험군이고 가장 백신이 필요한 집단"이라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다른 나라보다 늦게 가져와서는 가장 백신이 필요한 집단을 후순위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코미디고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나라는 이미 좋은 백신을 맞고 있는데 우리는 무슨 백신이라는 얘기 없이 '백신 호송 작전'이라느니 쇼나 하고 있다"며 "그 시간에 미리 백신을 구해야지 알맹이 없이 겉만 치중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조제간호사가 클린벤치를 이용해 주사를 소분 조제하고 있다. 2021.02.09 photo@newspim.com

서울 관악구에 사는 손모(30) 씨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고령층이 더 위험하고 사망률도 높을텐데 왜 고령층은 제외했는지 의문"이라며 "고령층부터 백신 접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예방 접종 계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AZ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신도 여전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8) 씨는 "독감 주사 위험성 뉴스를 봤다"며 "아무리 좋은 백신이라고 해도 먼저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어차피 순번이 금방 돌아 올 것 같지도 않다"며 "당분간은 개인 방역에만 주의하면서 안정성이 완전히 검증됐을 때 맞고 싶다"고 덧붙였다.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직장인 김모(32) 씨는 "안전성이 검증이 안 됐다고 해서 조금 찜찜했다"며 "다음 달에나 방안이 확정되는데 그 사이 혹시나 할머니만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2·3차 예방 접종 계획을 기다린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AZ 백신을 빨리 맞고 싶다는 것이다.

직장인 김모(32) 씨는 "수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인데 이번에 1차 접종을 하면 언제 내 차례가 올 지 가늠조차 안 된다"며 "1~2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지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하루라도 빨리 돌아갈수 있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 안전성이 검증된 백신이 전국민에게 보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0명 추가된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0.12.27 yooksa@newspim.com

80여만명이 가입한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백신이 덜 개발됐을 때만 해도 다른 사람이 맞고 난 후 백신을 맞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루빨리 백신을 맞고싶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나도 우선접종자였는데 5월로 미뤄져서 아쉽다"고 했다.

정부의 1차 예방 접종 계획을 접한 의료진은 정부가 면역력이 약하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을 관리할 방안을 최우선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갑 강남성신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장 고위험에 해당되는 게 65세 이상"이라며 "미국 결과까지 보고 결정하면 한 달 정도 백신 접종이 미뤄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늦어지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원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자분들이 제일 고위험으로 백신 접종 없이 다른 방법으로 보호해야 하는 게 제일 걱정스러운 면"이라며 "어떤 것이든 먼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접종해드려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