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TV토론 주제 명확해야…묻지마 토론 할 수 없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예비후보와 금태섭 예비후보가 한 목소리로 금주 내 TV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방송사 선정과 토론회 진행 협의 등에 대한 입장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금 후 보측 실무협상단을 향해 협상 테이블에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15 leehs@newspim.com |
안철수 후보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TV토론은 당연히 하게 될 것"이라며 "금주 내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금 후보 역시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오늘 TV토론회 개최는 어렵지만 금주 내에 TV토론회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안 후보와 금 후보는 제3지대 후보 단일화를 위해 TV토론회를 열어야 한다는 부분에 모두 동의한 상태다. 다만 실무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갈리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양측 실무협상단의 만남이 깨지면서 갈등이 두드러졌다. 안 후보 측 실무협상팀은 약속된 장소에서 40분 가량을 기다렸지만, 금 후보 측 실무협상팀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첫 토론 주제로 문재인 정부의 4년 평가와 대안으로 잡았다. 포괄적 질문은 사회자가 공통으로 질문하고 주도권을 가지고 토론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국민의당 입장인데, 금 후보 측은 사회자의 역할로 시간관리 정도만 하자는 입장"이라며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주제가 명확해야 한다. 주제없이 묻지마 토론은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오늘 TV토론이 무산된 결정적 이유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연락이 왔기 때문"이라며 "선관위에서 TV토론을 1회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사실 TV토론을 1회밖에 하지 못한다면 예비경선보다 본경선에서 하는 것이 야권의 단일화 관심을 위해서라도 좋지 않겠나. 또 최소한 국민의힘에 양해를 구해야 하는데 금 후보 측은 무조건 TV토론을 해야 한다며 억지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에 금 후보와 방송토론을 해도 양해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과의 정치적 부담을 지면서 금 후보와 토론을 하겠다고 양보를 한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모든 세력을 포용하고 가야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양측의 관점 차이가 있다면 실무협의를 통해 차이를 좁혀가야 한다. 실무협의에 응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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