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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공교육 통해 아이들에게 AI와 공존법 알려줄 것"

기사입력 : 2021년02월09일 11:21

최종수정 : 2021년02월09일 11:21

AI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 공개
AI 기반 융합교육으로 교육현장 변화 도모
전문가 확보 관건, 교원 교육과정에 AI 추가 검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혁신미래교육에 인공지능(AI)를 접목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를 활용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에게도 선제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5년동안 1000명의 전문가(교원)를 양성해 AI 기반 혁신교육을 현장에 정착시키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시스템도 강화 학생들의 소외문제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AI로 대표되는 첨단 과학정보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미래다움의 필수조건"이라며 "모든 아이가 자신에게 맞게 재미있고 의미있게 스스로 학습해 새로운 인간다움을 익히는 시대, 그것이 서울교육이 생각하는 인공지능 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이라고 'AI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인공지능(AI)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 기자회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2.09 dlsgur9757@newspim.com

이번 발전계획은 ▲AI 기반 융합교육을 통한 공교육 혁신 ▲AI 기반 맞춤형 교육 및 교육격차 해소 ▲AI 기반 초계인화 교육환경 조성 등을 목표로 한다. 올해 약 75억원(추경포함)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매년 95억~10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5년동안은 기본적인 시스템 구축과 전문인재확보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앞으로는 선생님이 AI의 도움으로 학생들에 대한 보고서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행정업무 역시 자동화된 AI 개인비서가 단순 업무를 지원해 교직원은 오롯이 학생에게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미래상을 제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교육과정의 변화를 올해부터 시도한다.

유·초·중·고 전 학교급, 전 교과를 AI 기반 융합역량을 기르는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특히 AI 이해의 핵심이 되는 교과인 수학, 과학, 정보교육을 강화해 교육과정의 내실을 강화한다. 데이터 통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교육과정-수업-평가-분석-진단' 등을 통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의 선순환 체제를 구축한다.

Al 도입 과정에서 일부 취약계층 학생들이 소외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AI 튜터' 제도를 도입한다.

AI튜터는 학습이력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습자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학습 단계와 자료를 지원하는 AI 기반의 학습지원 시스템이다. 이를 '난독 지원 맞춤형', '경계선 지능 학생 맞춤형', 특수교육 유형별 맞춤형 등 취약요소별 맞춤형으로 민간과 협력해 개발한다.

일각에서 제안한 민간에서 이미 개발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계약형태로 도입하는 방식은 지양한다.

조 교육감은 "민간이 개발한 제품을 혹자는 구입해 학교에 도입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지만 공적 책임을 갖는 공교육에서는 이러한 상태로 우리 아이들을 맡기기 어렵다. 현재 공교육에 적용되는 AI 알고리즘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올해안으로 가이드라인과 등급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교육(교원)전문가 양성은 1년에 200명씩, 5년동안 총 1000명을 목표로 한다. 조속한 현장투입을 위해 지난해 이미 160명이 AI 교육대학원 등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다만 AI 교육의 경우, 사범대학 단계에서 전문적으로 다뤄지지 않고 있고 교육대학원 연수 등을 통한 전문성 확보에 한계가 있는만큼 향후 교원 양성 기초단계에서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 교육감은 "AI는 4차 산업혁명의 요체이고 우리 아이들은 분명히 AI와 함께 내일을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AI와 관련해 '인간다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것"이라고 "AI 교육을 향후 교대 및 사대 등 교원양성 과정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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