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무소속 홍준표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의령군수 재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하루 앞두고 오태완 예비후보 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홍 의원은 6일 오후 5시20분쯤 측근인 오태완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홍 의원이 경남도지사 시절 오태완 예비후보는 정무특보를 지낸 인연이 있다.
오태완 국민의힘 의령군수 예비후보가 2일 오전 11시 의령 충익사 의병탑에서 의령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 오태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2021.02.02 news2349@newspim.com |
하지만 홍 의원의 이날 방문을 둘러싼 지역 정치권의 시선은 곱지 않다.
당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조해진 의원이 특정 예비후보를 지원한다는 소문이 돌자 급기야 김정권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 포기 선언과 함께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조해진 의원은 이런 분위기 속에 당을 탈당한 홍 의원의 오태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방문이 반가울 리만은 없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선거 유세가 정착되어 가는 과정에서 홍 의원이 오태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방문으로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조용한 선거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의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홍준표 의원이 의령을 방문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지역 위원장인 조해진 의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를 지원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일침을 놓았다.
홍 의원은 2020년 4월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 의지를 밝혔으나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서 서울·수도권 등 험지 출마 권유에 반발해 탈당한 뒤 대구 수성구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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