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차트' 판도 함께 종료
인터넷 이용자 서비스 행태 변화가 폐지 이유
'데이터랩' 서비스 고도화 주력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네이버가 16년간 유지해온 실시간검색어(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
네이버는 4일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오는 25일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모바일 네이버홈의 '검색차트'판도 함께 종료된다"고 밝혔다.
[로고=네이버] |
네이버는 지난 2005년부터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입력하는 키워드(keyword)가 검색을 위한 질의어 기능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사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가 다양화·세분화 하면서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를 10개에서 20개로 확대해 운영해왔다. 지난 2019년 11월에는 개별적으로 설정한 관심사의 정도에 따라 차트를 제공하는 'RIYO(Rank It Yourself)'모델을 적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를 꾀해왔다.
그러나 사용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사용 행태가 점점 능동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 폐지를 결정했다.
네이버는 "인터넷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사용자들의 파급력은 다른 세대의 사용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이들은 일방적으로 주어진 콘텐츠를 소비하기 보다,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에 맞춰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으며 직접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 및 뉴스 콘텐츠가 보여지던 첫 화면을 비우고, 각자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창'과 '그린닷'을 배치했다. 다양한 주제판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뉴스 콘텐츠도 '언론사 구독'과 '개인화 추천' 기반으로 변화시켜 왔다.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 서비스 폐지와 함께 사용자의 능동성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랩'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사용자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는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있는 정보로 돌려드리겠다'는 '급상승검색어'의 취지는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도 지난해 2월 다음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완전 폐지한 바 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