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31일 "오늘 대통령님을 찾아 뵙고 왔다"며 "대통령님께서는 아무말 없이 저를 안아주시고는 대통령실 비서관, 행정관들의 안부부터 물으셨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직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접견에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말씀과 함께 밖에 있을 때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고 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해 11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24.11.01 leehs@newspim.com |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여전히 어둡고 차갑다"며 "대통령실의 일원으로서 견위수명(見危授命·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의 자세로 앞으로의 난관을 굳건하게 헤쳐나가 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이 접견장소에서 자신을 아무 말 없이 끌어안으며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들 안부부터 물었다고 전하면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의연한 자세를 견지하고 계신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날 접견은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진행됐다. 정 실장과 신원식 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부속실장 등이 함께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설 연휴 기간에는 일반 접견을 제한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날 수감 이후 처음으로 일반인 접견을 했다.
정 실장 등 참모진은 '장소변경접견'을 통해 일반 수용자와 다른 공간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다.
장소변경접견은 일반 접견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접견을 허용하는 제도로 면회 희망자가 신청하면 구치소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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