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라인·텔레그램은 무료인데, 카카오톡만 백업 유료…독과점 메신저 배짱?

기사입력 : 2021년01월22일 13:46

최종수정 : 2021년01월22일 13:46

카카오톡, 톡서랍 플러스 출시…"유료 전환"
"국내 모바일 메신저 독과점 기업 횡포" 비판 목소리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카카오톡만 파일을 유료로 백업하라고 하니 너무 하네요. 업무적인 단톡방도 많아서 나만 카카오톡을 떠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할 수밖에요."

라인, 텔레그램 등 국내외 유명 모바일·PC 메신저들이 멀티미디어 백업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톡만 유료로 바꾸면서 사용자들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내부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전 국민이 사용하다시피 하는 카카오톡의 특성상 독과점 메신저의 '배짱 서비스'라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용자 편의 제공" 이면에는 미디어파일 백업 '유료 전환'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최근 사진, 동영상, 파일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하나로 모아 보관할 수 있는 '톡서랍 플러스'를 출시했다. 톡서랍 플러스는 실시간으로 자동 백업이 가능하며, 월 990원에 100기가바이트 용량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번 톡서랍 플러스 출시 이면에는 멀티미디어 백업 기능의 '유료 전환'이 있었다. 카카오는 2011년 카카오톡 출시 이후 대화 내용만 복원할 수 있는 백업 기능을 제공해왔으며, 2019년 1월이 돼서야 사진 및 문서 등 미디어파일도 백업하는 서비스인 '서랍'을 무료로 내놨다.

서랍은 현재 유료로 실시된 톡서랍 플러스와 사실상 같은 서비스다. 이용자들이 채팅하며 상대와 주고받은 사진, 동영상, 파일, 링크 등 다양한 형태의 개인 디지털 자산을 채팅방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 측은 "당시 베타 서비스여서 무료로 제공했고, 지금은 기능을 개선해 유료로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베타버전은 상업용 소프트웨어의 정식 발표 이전 특정 사용자들에게 배포하는 시험용 제품이다. 하지만 2년 전 서랍 출시 당시 카카오 측의 홍보 자료에는 '베타버전'이라는 얘기를 찾아볼 수 없으며, 특정 사용자가 아닌 모두에게 배포됐다.

카카오는 톡서랍 플러스가 백업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기능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유료가 합당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백업 기능만 갖고 있는 건 아니고 디지털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 보관하도록 지원해드리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라며 "이 서비스는 향후에도 네트워크 드라이브 쪽으로 기능을 확장해서 지원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카카오톡 '톡서랍' 유료 서비스 이용을 권고하는 채팅방 캡처. 2021.01.21 urim@newspim.com

◆ 라인·텔레그램은 수년 전부터 무료 제공, "왜 카톡만 돈을 내야"

카카오톡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외 PC·모바일 메신저 경쟁사들은 미디어파일 백업이 무료다. 네이버 라인은 2015년 출시한 '킵'이라는 기능을 통해 사진, 파일, 동영상, 텍스트 등을 1기가바이트 보관, 미디어파일 백업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향후 유료화 계획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 라인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저장 용량 확대 등 서비스 개선을 고민하고 있으며, 유료화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텔레그램은 카카오톡과 라인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백업이 필요 없고, 이용자가 어느 기기에서 로그인하던 대화 내용과 미디어파일을 그대로 복원시켜 준다. 메신저에 있는 모든 채팅방이 클라우드 환경처럼 운영되며, 이용자가 삭제하지 않는 한 영구 보관된다.

일부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의 유료 전환이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독과점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일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추정하며, 카카오톡은 한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점유율 96%를 차지하고 있다.

시민 김모(30) 씨는 "처음부터 유료 서비스로 제공한 게 아니라 시범 서비스를 하고 슬그머니 유료로 바꾸다니 너무하다"며 "메일 보낼 때도 포털사이트에서 백업은 무료인데 왜 돈을 받는지 모르겠다. 카카오톡 의존력이 높은 것을 이용한 상술 같은데, 국민 이용률이 높은 만큼 일정 부분에 있어선 사회적 책임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이모(34) 씨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용량을 넘어서면 돈을 지불하는 게 아니라 미디어파일은 무조건 유료라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초창기에 절대 유료 안 한다고 해놓고 이런 메신저 기본적인 서비스도 돈을 받기 시작하는데, 앞으로 또 어떤 기능을 유료로 할지 모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멀티미디어 백업 기능만 따로 무료로 제공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카카오 측은 "내부적인 판단에 따라 톡서랍 플러스라는 유료 서비스 안에 포함되는 기능으로 결정한 것"이라고만 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