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KB증권은 14일 바이오니아에 대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혜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바이오니아는 국내 바이오벤처 1호 기업으로 △유전자 사업 △분자진단 사업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신약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 등 분자진단 관련 핵산추출부터 PCR(실시간유전자 증폭)까지 대응 가능한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로고=바이오니아] |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6.2% 증가한 14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39억원, 2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이는 코로나19 관련 핵산추출 및 PCR 장비 매출 급증한 영향"이라며 "지난해 강력한 실적 턴어라운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간 누적 기준 코로나19 관련 장비 판매 대수는 총 1000대 이상 공급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각 국가별 코로나19 관련 추가 장비 공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또 "공장 증설을 통해 핵산 추출용 시약과 장비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며 "진단키트 대비 핵산 추출용 시약은 현재 수급 불균형 상태이며, 주문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의 실적 기여 확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에이스바이옴의 2019년 매출액은 158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20억원을 기록했다. 임 연구원은 "홈쇼핑 판매채널의 다각화와 건기식에 대한 관심 증가로 프로바이오틱스 다이어트 유산균이 높은 성장률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연구원은 유전자 기반 차세대 신약 플랫폼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바이오니아는 SAMiRNA™(나노입자 크기의 질병 단백질 생성 차단 물질)을 기반으로 폐섬유화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임상 1상 진입 전망 등 유전자 기반 바이오 신약 업체로의 도약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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