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바이오니아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NDR)에서 "백신이 상용화되면 분자진단 시장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이 18일 발간한 '바이오니아 NDR 노트'에 따르면 회사는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바이러스 보균자 및 면역 보균자를 선별하기 위한 분자진단을 하고, 안전하다고 확인이 된 경우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며 "분자진단 시장은 견고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경우 올해 폭발적으로 성장한 분자진단 매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시장 우려에 대한 답변이다.
[로고=바이오니아] |
바이오니아 측은 "핵산추출장비 및 시약은 진입장벽이 높아 상대적으로 매출이 견고하지만 핵산증폭장비와 진단키트는 주사용 진단키트 및 이슈에 따라 매출이 변할 수 있다"며 "분자진단키트의 경우 2분기에 비해 현재 레드오션이라 단가가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산추출장비는 코로나 이슈가 있는 동안은 연간 매출이 대당 2억 정도가 나올 것으로 보지만 종식 이후에는 40~5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000대 기준 고정적 매출 1000억을 예상하고 추후 매출감소는 없거나 있다 해도 그 폭이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유통 상황과 관련해서는 "수출전략으로 선진국 시장보다는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선진국 대비 분자진단 인프라 및 연구인력 부족해 디렉팅 및 토탈 솔루션이 필요하나 매출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분자진단 니즈가 높지 않았던 신흥국시장의 신규 강자로 진입 중"이라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흥국시장 진입과 동시에 선진국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분야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질병의 진단·치료·예방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분자진단시스템 작업흐름에서 핵산추출장비 및 시약, 핵산증폭장비 및 분자진단키트 모든 단계를 커버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현재 대비 10배 규모의 분자진단 캐파를 증설 완료해 가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원료 자체생산으로 원료 수급 및 원가 상승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동안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 등으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앞으로는 안정적인 2가지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분자진단 매출, 특히 핵산추출시약이 고정적으로 판매되고 있고, 프로바이오틱스 BNR-17의 급격한 매출 상승이 돋보인다. 프로바이오틱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4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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