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직 대통령 사면론 제기 뒤 3040 이탈 가속
서울서 양당 격차 3.1%p, 지난주 조사보다 더 벌어져
국민의당 8.6%, 정의당 5.2%, 열린민주 4.8%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든 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지만 오히려 자충수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대비 2.1%p 오른 32.5%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1.1%p 내린 28.6%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3.9%p로 오차범위 내로 조사됐지만 0.7%p였던 지난해 말 조사보다 더욱 벌어졌다.
이어 국민의당이 8.6%, 정의당이 5.2%, 열린민주당 4.8% 순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16.7%다.
전주보다 더욱 벌어진 양당 지지도 격차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도는 광주·전라, 진보층, 사무직 등에서 상승했지만 인천·경기, 20대와 40대, 30대, 보수층에서 하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불만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 학생층에서 민주당 지지도도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과 인천·경기, 충청권, 40대와 20대, 보수층에서 올랐다. 반면 호남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에서 양당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0.3%, 민주당 지지도는 27.2%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3.1%p로 지난 조사 0.3%p에서 다시 벌어지는 모양새다. PK권역에서도 국민의힘 우세로 조사됐다. PK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8.6%로 조사되며 21.6%에 그친 민주당 지지도를 17%p 차이로 압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74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5명이 응답을 완료, 4.0%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