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는 절반 가량이 1차 추가 합격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합격하고도 이를 포기한 수험생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절반가량의 합격생이 등록을 포기하는 등 전년도보다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31일 입시전문기관인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2021학년도 '1차 추가 합격자'는 총 2841명이다. 선발 인원의 33.7%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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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145명, 연세대 997명, 고려대 1699명에 대해 1차 추가 합격 통보를 했다. 전년도 같은 기준으로 1차 추가 합격 통보자는 2402명으로 전체의 28%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439명이 늘어난 셈이다.
우선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 52명(전년도 28명), 일반전형 86명(전년도 69명), 기회균형선발전형 7명(전년도 13명) 등 총 145명(전년도 110명)의 추가 합격자가 나왔다. 총 수시모집 인원인 2611명의 5.6%(전년도 4.1%)에 달한다.
추가합격자가 많이 나온 모집단위로는 자연계열 생명과학부 10명(일반전형 4명, 지역균형 5명, 기회균형 1명), 화학생물공학부 10명(일반전형 7명, 지역균형 3명), 치의학과 8명(일반전형 6명, 지역균형 2명) 등이다.
고려대 1차 수시 추가 합격자는 1699명으로 총 선발인원(3418명) 대비 49.7% 수준이다. 올해 1차 추가합격자 수는 전년도 같은 기준에서의 1차 추가합격자인 1323명(39.7%)과 비교하면 376명이 증가한 셈이다.
고려대는 서울대와 중복 합격이 많은 학생부교과 학교추천전형이 612명(해당 전형 모집인원 1183명의 51.7%로 가장 많았고, 학생부종합 일반전형 학업우수형 459명(모집인원의 37.8%), 일반전형 계열적합형 377명(모집인원의 71.1%) 등이었다.
연세대는 1차 수시 추가합격자가 총 997명으로 전체 수시 모집인원(2396명)의 41.6%였다. 서울대와 중복 합격이 많은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이 437명, 학생부종합 면접형이 258명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서울대 자연계열(공대, 자연대, 치의학과 등) 모집 단위에서 상대적으로 추가 합격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타대학 의대와 중복 합격자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려대, 연세대에서 전형별로 수시 학생부중심 전형에서 추가 합격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해당 전형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서울대와 중복 합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수시 충원 합격자는 내년 1월 5일까지 최종 등록을 마치고, 미충원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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