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 국채 수익률이 연말의 한산한 거래 속에 하락했다. 1인당 2000달러로 증액된 미국의 현금 지급안이 공화당이 지배하는 상원에서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졌다.
전날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미국인 1인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지원금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늘리는 방안에 대한 투표를 연기하면서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번주 유럽과 미국 금융 시장이 1일 새해 첫날 문을 닫으면서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국채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30일(현지시각)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1bp(1bp=0.01%포인트) 하락한 0.927%에 거래됐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8bp 내린 1.659%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수익률은 0.8bp 하락한 0.125%에 거래됐다. 1개월물은 2.9bp 내린 0.058%, 1년물은 0.7bp 내린 0.100%를 나타냈다.
이밖에 3개월물은 1.3bp 하락한 0.083%, 5년물은 1.1bp 내린 0.370%에 거래됐다. 3년물은 1.1bp 하락한 0.162%를 기록했다.
29일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에서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현금 지급 증액안에 대해 당장 표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민 1인당 지원금을 포함하는 경기 부양책과 2021회계연도 예산안 총 2조3000억달러에 서명했고, 민주당은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증액한 지원금을 지난 28일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금리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대규모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헤드라인은 2000달러의 경기 부양책이 통과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위험자산 선호 증가와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로 3년 만에 가장 크게 확대됐던 2년,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80.8bp로 전 거래일과 비슷했다. 5년, 30년물 스프레드는 130bp를 기록했다.
향후 10년간 채권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보여주는 10년 BER(break-even-rates)은 1.96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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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