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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앤트그룹, 중국 ABS 융자규제에 소액대출사업 난항

기사입력 : 2020년12월29일 10:43

최종수정 : 2020년12월29일 10:43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당국의 ABS 융자 규제로 마이그룹의 소액대출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지게 됐지만 시스템적 금융 리스크 예방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중국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중국 금융감독 당국은 12월 26일 마이그룹(蚂蚁, 앤트그룹) 5개 개혁 사항을 요구하면서 소액대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사업을 무한 확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당국은 앞서 11월 2일 인터넷 소액대출 규제에 대한 통지에서 같은 내용의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방침에서 레버리지 비율과 성(省)간의 업무, 연합 대출 및 개인 대출 잔액, 주권 관리 등에 있어 소액대출 기업에 대해 감독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지의 핵심 내용은 채권 발행이나 ABS 등의 표준화 채권 상품을 발행하는 형식으로 확보하는 융자 잔액(자금 규모)이 회사 총 순자산의 4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당국은 12월 26일 마이그룹 경영진과의 면담회의에서 향후 ABS 발행 등의 업무에 있어 관련 법규와 규정을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마이그룹은 현재 화베이(花呗, 샤오웨이 소액대출)와 제베이(借呗, 상청 소액대출) 등 두개의 소액 대출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두개의 소액 대출 사업은 매출 비중 15.5%로 마이그룹의 알짜 수익사업인데 당국의 이번 조치로 큰 제약을 받게 됐다. 종전과 달리 소액대출 채권을 기반으로 ABS를 발행, 대출 사업을 무한 확장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화베이와 제베이 ABS 융자에 대해 개인 소비 대출은 금액이 작고 기한이 단기여서 증권화 자산류에 적합한 자산이다며 다만 개인 소비류 대출은 담보 등의 장치가 없어 일단 디폴트가 발생하면 채권 회수가 어려워 소비 대출 신용리스크가 높다고 지적한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저장성 항저우 마이그룹 사옥앞 도로위로 택시와 공유차량 등이 질주하고 있다. 2020년 11월 10일 뉴스핌 촬영.  2020.12.29 chk@newspim.com

중국 당국이 우려한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최초 대출 채권을 기반으로 해서 ABS를 연쇄 발행해 레버리지 자산을 부풀려가며 사업을 끝없이 확장하는데서 빚어지는 리스크를 염려한 것이다. 이와관련해 중국 국제경제교류중심(CCIEE) 장옌성(张燕生) 수석 연구원은 12월 21일 한 포럼에서 당국의 마이그룹 소액 대출 사업 규제는 2007년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시스템적 금융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의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물론 마이그룹의 비즈니스 생태 환경으로 볼때 현재 마이그룹의 소액대출 회사들이 발행하는 ABS 상품 기초자산은 안정면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게 금융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마이그룹의 ABS 발행 상품 운용도 현재로선 안정적이다.

중국의 올해 ABS 시장 총 발행 규모는 1조 위안을 넘었고 그중에 소비금융 자산이 ABS 발행 시장의 중요한 상품 유형이 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11월 3일 마이그룹의 IPO를 중단한 이후에도 11월 25일 기준 마이그룹 소액 대출 부분에서 신청 5개 ABS 상품 중 2개의 발행을 허가한 바 있다.   

마이그룹 매출 구조는 2020년 상반기 기준 알리바바 전자상거래를 뒷바침하는 결제 서비스(알리페이, 즈푸바오)가 35.8%, 금융 비즈니스가 63.3%다. 금융 비즈니스는 보험 8.4%, 소액대출 15.5%, 리차이(理財, 은행과 증권사 취급 자산운용 상품)상품이 39.4%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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