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종교단체의 후원으로 빚에 허덕이는 시민들의 빚을 탕감해 희망을 되찾아 줬다고 28일 밝혔다.
전주시금융복지상담소는 10억6600여만 원에 달하는 시민 39명의 부실채권을 소각하고 후원에 참여한 종교계와 금융권 관계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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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청사[사진=뉴스핌DB] 2020.12.28 obliviate12@newspim.com |
부실채권 소각은 10년 이상 장기 부실채권을 저가로 매입해 채무자의 빚을 탕감해줌으로써 자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상담소는 올해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교단체가 후원한 1000만 원의 기금을 이용해 전북은행과 주빌리은행의 도움을 받아 원금 2억5400만 원, 이자 8억1200만 원 등 총 10억6600여만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시는 이날 부실채권 소각에 도움을 준 대한불교 태고종 종무원장 진성스님과 원불교 전북교구 사무국장 김도영 씨에게 전주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또 박춘기 전북은행 여신관리부 팀장에게도 전주시장 표창을 줬다.
상담소는 부실채권 소각 외에도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채무조정과 재무설계 상담, 취업상담 등을 통한 일자리 제공, 임차보증금 저금리대출전환안내, 신용관리 교육 등 다양한 금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계숙 사회연대지원단장은 "종교단체, 시민단체, 지역금융권이 힘을 모아 지난 5년간 부실채권 소각을 진행해 왔다"면서 "이번 부실채권 소각이 채무불이행에 코로나19 장기화까지 더해져 고통 받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빛이 돼 새로운 출발이 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