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20 US여자오픈서 깜짝 우승을 거둔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김아림(25·SBI저축은행)의 매니지먼트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21일 "김아림이 LPGA투어에 나가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아림이 LPGA 진출을 최종 확정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김아림은 지난 12월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제75회 US여자오픈에 첫 출전해 정상을 차지, 우승상금은 100만달러(약 10억9000만원)를 획득했다.
2013년 데뷔해 KLPGA에서 통산2승을 쌓은 김아림은 고심 끝에 LPGA 진출을 결정했다.
김아림은 "US오픈 우승으로 LPGA무대에서 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된 만큼 LPG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다. LPGA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이다. 역시나 이번에 US오픈에 참가하면서 훈련 환경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반할 수 밖에 없었다. 더욱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고 골프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멋진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은 (입국으로 인한 코로나19) 자가 격리 중이어서 격리 방침에 맞춰 집콕 생활을 하고 있다. 우승 이후 정말 많은 분들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개인적인 기쁨도 물론 컸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많은 분들에게 작게나마 희망과 기쁨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쁨이 몇배는 더 커졌다. 쉬면서 감사한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잠도 실컷 자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스타크래프트도 하고 홈트레이닝도 점차 시작하면서 이후 계획을 세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계 훈련에 대해 김아림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다. 우선, 전담 매니저, 트레이너와 캐디를 찾는 것부터 동계 훈련 계획 이라든지 첫 시합 일정은 언제로 해야 할 지, 집을 구하는 문제 등 생각해야 할 것 들이 참 많다. 매니지먼트사와 상의해 대략적인 그림만 그려 놓았고 이 부분은 차츰 구체화 시켜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11번째 정상에 섰다. 1998년 '맨발의 투혼'으로 우승한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7년과 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6(2019년)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의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해 이정은6(24)에 이어 2년 연속 정상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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