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US여자오픈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생애 처음으로 US여자오픈에 출전한 김아림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아림(25·SBI저축은행)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75회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67타를 써냈다.
김아림이 생애 첫 출전한 US오픈서 정상에 올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마지막 18번홀에서의 버디로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불끈 쥐는 김아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2언더파 282타의 공동2위 고진영(25·솔레어)과 에이미 올슨(미국)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00만달러(약 10억9000만원)다. 선두를 달렸던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3타를 잃고 4위(1언더파)을 했다.
KLPGA에서 통산 2승을 쌓은 '장타자' 김아림은 첫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5번째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 등 4명이 처음 출전한 US여자오픈서 맨 윗자리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11번째 US여자오픈 정상이다. 1998년 '맨발의 투혼'으로 우승한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7년과 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6(2019년)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정은6(24)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 우승도 이뤘다. 박인비(32)가 두차례 우승하는 등 이 대회는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악천후로 하루 늦춰진 이 대회서 김아림은 5타뒤진 공동9위로 출발, 우승을 안았다.
이날 김아림은 5번(파5), 6번(파4), 8번 홀(파3) 버디로 상승세를 예고했다. 하지만 10번(파4)과 11번홀(파4)에선 보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3 16번과 파4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몰아쳐 공동선두에 오른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3m 거리에서 버디에 성공, 주먹을 불끈쥐었다
'세계 1위' 고진영(25)은 2언더파 69타를 기록, 1타차 공동2위(2언더파 282타)가 됐다.
고진영은 이날 준우승으로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세계2위 김세영(27)은 5타를 잃어 공동20위(6오버파 290타)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24)와 박인비는 공동6위(2오버파), 이민영2(28)는 공동11위(4오버파)를 차지했다.
KLPGA투어 신인왕 유해란(19)은 공동13위(5오버파), 유소연(30)은 공동20위, 최운정(30)은 공동23위, 2017년 아마선수로 출전해 이 대회 준우승을 거머쥔 최혜진(21)은 김지영2와 공동30위(8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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