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55위' 고진영 "딱딱한 페어웨이로 드라이브 거리 줄었다"
제75회 US여자오픈 1라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오늘 최선을 다해서 경기했다."
'장타자' 김아림(25)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 잭래빗 코스(파71·655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제75회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김아림이 첫날 공동2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KLPGA] |
김아림은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시부노 히나코(일본) 등과 함께 단독 선두 에이미 올슨(미국)을 단 1타차로 추격했다. KLPGA에서 통산2승을 쌓은 김아림은 이번 US여자오픈에 생애 첫 출전이다.
이날 김아림은 특유의 장타로 비거리 268야드를 냈다. 그린적중률은 61.1%, 페어웨이 적중률은 50%, 퍼트수는 25개였다.
김아림은 USGA와의 공식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세이브가 잘 됐다. 티샷미스가 몇 개 있었는데, 트러블 샷도 그린 주변에 잘 모을 수 있어서 결과가 좋았다. 오늘 최선을 다해서 경기했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역대 최초로 12월에 진행되는 US여자오픈은 2라운드까지 2개 코스에서 열린다. 1·2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와 잭래빗 코스, 3라운드 부터는 모두 사이프러스 크리크에서 진행된다.
이에대해 김아림은 "내일부터는 다른 코스라 같은 잔디, 같은 리커버리 하는 상황 외에는 크게 다르거나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아림은 잭래빗에서 플레이했다.
첫날 선두권을 차지한 김아림이 정상에 오르면 역대 5번째 '신데렐라'가 된다. 75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서 패티 버그(1946년), 캐시 코닐리어스(1956년), 김주연(2005년), 전인지(2015년) 등 총4명이 첫 대회 출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17년 아마선수로 출전, 이 대회 준우승을 거머쥔 최혜진(21)은 박성현과 함께 공동12위에 위치했다. 최혜진은 버디2개와 보기1개로 1언더파를 기록,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골프여제' 박인비는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이븐파로 공동24위를 기록했다.
1오버파를 적어낸 '세계 2위' 김세영은 안나린, 유소연, 유해란, 이미향, 전미정, 신지은 등과 함께 공동37위를 했다.
김세영은 이날 출발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했으나 파3 11번홀에서 쿼드러플보기를 범했다. 파4 12번홀에서도 보기를 한 그는 이후 파를 유지, 전반을 마무리한뒤 후반 들어 버디 4개와 보기2개를 했다.
'세계 1위' 고진영은 2오버파로 이정은6와 함께 공동55위에 머물렀다.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에서 경기한 고진영은 "연습했던 3일 동안은 페어웨이가 지금보다 더 딱딱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부드러워져서 드라이브 거리가 조금 줄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첫날 평균 비거리 251야드를 기록했다.
이어 "사이프러스 크리크는 잭 래빗에 비해 조금 더 길다. 하지만 1, 2라운드에서 두 코스를 모두 쳐야한다. 골프를 쳐 온 18년동안 이런 경험은 처음인데, 내일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설명했다.
선두를 차지한 에이미 올슨의 홀인원(파4 16번홀)첫날 홀인원 2개가 나왔다.
나머지 한 개는 첫 출전한 스무살 성유진이었다. 성유진은 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성공시켜 US여자오픈 역대 29번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성유진은 지난달 1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 부상으로 2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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