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프로축구 구단 울산 현대가 8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울산 현대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르세폴리스(이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대1로 승리, 아시아 최정상에 올랐다.
8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울산 현대 선수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012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울산은 클럽 통산 2번째로 트로피를 움켜쥐었다. 또한 K리그와 FA컵에서 각각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털어냈다. K리그는 2016년 전북현대 이후 4년 만에 챔피언을 배출했다.
최우수선수(MVP)는 4골3도움으로 맹활약한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차지했다. 그는 "오늘이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쁘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날인 것 같다. 혼자였다면 절대 받을 수 없었을 상이다. 팀이 함께 우승을 했고 단단한 경기력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런 큰 상이 내게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울산 현대는 50여억원의 돈방석에 앉았다. 우승 상금은 400만달러(약 44억원)에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주어지는 퍼포먼스 보너스(승리 5만 달러, 무승부 1만 달러)와 출전 수당 등을 합치면 50여억원이 넘는다.
이와함께 내년 2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FIFA 클럽월드컵은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우승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한다.
이날 울산은 0대1로 뒤진 상황서 윤빛가람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주니오는 재차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에도 VAR 도움을 받았다. 이청용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메흐디 쉬리가 머리 위로 손을 뻗어쳐내 다시 페널티킥 판정을 받았다, 후반10분 다시 키커로 나선 주니오는 상대 골망을 갈라, 승부를 결정지었다. 주니오는 결승골까지 총 7골을 기록,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의 압데라작 함달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후반 막판엔 위기도 있었다. 후반38분 VAR 판정에 들어갔지만,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하지만 울산 현대는 우승 확정후 김도훈(50) 감독과의 이별을 알렸다.
울산은 "김도훈 감독과 4년의 동행을 마치고 작별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페르세폴리스(이란)와의 결승전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끝나 감독 역할을 내려놓게 됐다"고 발표했다.
후임 사령탑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빠른 시간내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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