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대신 변명 급급…조용히 돌아보는 시간 갖겠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가수 홍진영이 자신의 석사논문과 관련해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홍진영은 18일 배포한 공식사과문에서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며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가수 홍진영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저축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2019.10.29 alwaysame@newspim.com |
홍진영은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며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저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며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그 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며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진영의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학위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는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이 74%라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당시 홍진영은 사과문을 내면서도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수치로 판가름되니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지난 15일 조선대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조사 결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판단했다. 이 내용을 전달받은 대학원위원회가 표절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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