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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현장+]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3.3㎡당 2230만원 …"로또? 기대보단 실망"

기사입력 : 2020년12월19일 07:31

최종수정 : 2020년12월19일 07:31

분양가 3.3㎡당 평균 2230만원…전 가구 중도금 대출 가능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분양가 비슷…교통 등 입지여건 '글쎄'
미사역까지 걸어서 44분…로또분양 기대한 수요자들 '실망'
주변 시세보다 2억~4억 저렴…'공공분양'과 단순비교 안돼
85㎡ 이하 100% 가점제 '부적격 유의'…85㎡ 초과 50% 추첨제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 치고는 역대급 '로또 아파트'라고 평가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지하철 5호선 강일역 개통, 9호선 4단계 연장같은 호재를 생각하면 향후 가치가 뛸 것으로 보여 청약 경쟁률은 꽤 높지 않을까 싶어요." (강동구 고덕동 A공인중개사)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첫 민간분양 아파트가 분양된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5블럭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이 그 주인공이다. 다만 과천 지식정보타운 분양단지와 비교해 '고분양가 책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조감도 [자료=분양 홈페이지] 2020.12.17 sungsoo@newspim.com

◆ 분양가 3.3㎡당 평균 2230만원…전 가구 중도금 대출 가능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은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7층, 7개동, 총 809가구 및 부대복리시설로 지어진다. 특별공급은 351가구인데 종류별로는 ▲일반(기관추천) 55가구 ▲다자녀가구 79가구 ▲노부모부양 24가구 ▲신혼부부 111가구 ▲생애최초 82가구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45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물량은 ▲84㎡A 54가구 ▲84㎡B 88가구 ▲84㎡C 58가구 ▲84㎡D 20가구 ▲84㎡E 16가구 ▲84㎡F 15가구 ▲84㎡G 19가구 ▲84㎡H 19가구 ▲84㎡I 81가구 ▲84㎡J 176가구 ▲84㎡K 16가구 ▲101㎡A 51가구 ▲101㎡B 42가구 ▲101㎡C 82가구 ▲101㎡D 72가구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230만원이다. 전 가구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84㎡A 7억1280만~7억5030만원 ▲84㎡B 7억1280만~7억5030만원 ▲84㎡C 6억9830만~7억5010만원 ▲84㎡D 7억4010만~7억5510만원 ▲84㎡E 7억1620만~7억5390만원 ▲84㎡F 6억9980만원 ▲84㎡G 7억3260만원 ▲84㎡H 7억3420만원 ▲84㎡I 7억2130만~7억7340만원 ▲84㎡J 7억2780만~7억9520만원 ▲84㎡K 7억3230만~7억5480만원 ▲101㎡A 8억3000만~8억9990만원 ▲101㎡B 8억3000만~8억9990만원 ▲101㎡C 8억3800만~8억9800만원 ▲101㎡D 8억3950만~8억9990만원이다.

다만 분양가가 예상보다 비싸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6월 공급된 고덕강일8단지, 14단지는 3.3㎡당 1800만~1900만원에 분양했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민간건설사가 공급하는 '민간분양'인 만큼 분양가가 이보다 높겠지만, 3.3㎡당 2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됐다.

◆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분양가 비슷…교통 등 입지여건 '글쎄'

일부 수요자들은 지난 10월 분양했던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비해 '바가지 분양'이라는 지적도 한다. 당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분양한 아파트들은 분양가가 3.3㎡당 평균 2373만~2403만원대였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지하철 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2024년 예정)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과천대로,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과천봉담고속화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다.

이 곳의 가장 큰 강점은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는 점이다. 온라인·모바일 게임 개발, 영상·오디오 컨텐츠 산업, 통신서비스, 컴퓨터 프로그램 등 여러 분야의 연구개발사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4차산업 육성이라는 테마에 맞춰 생물바이오,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등 핵심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변에 공원녹지, 교육시설, 지식기반산업용지가 들어설 예정이라 향후 우수한 입지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양가도 주변 신축 아파트에 비해 9억원 이상 저렴했다.

과천 지정타 단지들의 전용 84㎡ 분양가를 보면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7억3310만~7억9240만원 ▲과천 푸르지오 데시앙 7억3450만~7억9390만원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7억6610만~8억2810만원이다.

당시 과천 신축 아파트 가격은 ▲과천센트레빌(지난 4월 입주, 총 100가구) 전용 84㎡ 매물 17억~18억원 ▲과천위버필드(내년 1월 입주, 총 2128가구) 전용 84㎡ 분양권 매물 19억~20억원 ▲과천자이(내년 11월 입주, 총 2099가구) 전용 84㎡ 분양권 18억원이었다.

◆ 미사역까지 걸어서 44분…로또분양 기대한 수요자들 '실망' 

반면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과천지식정보타운과 분양가는 비슷한데 입지는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의 가장 큰 단점은 '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5호선 미사역인데 걸어서 44분, 버스로는 23분 걸린다. 내년 3월에는 5호선 강일역이 개통하지만 단지에서 걸어서 38분, 버스로 29분 떨어진 곳에 있다. 수서고속철도(SRT) 수서역까지는 버스로 1시간 7분 소요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위치도 [자료=현대건설] 2020.12.18 sungsoo@newspim.com2020.12.18 sungsoo@newspim.com

서울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이 완료되면 9호선 샘터공원역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은 개통 시점이 2027년 예정이어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9호선 4단계 사업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다.

다만 근처에 생활편의시설이 다수 있다. 이마트 명일점(버스로 28분), 강동경희대학교병원(버스로 30분), 강일공원(버스로 16분), 강동그린웨이명일공원(버스로 25분) 등이 있다. 차량으로는 10분 이내로 갈 수 있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강일초등학교(걸어서 22분)다. 중학교의 경우 강동중학교(걸어서 13분)를 제외하면 대체로 멀리 떨어져 있다.

작년 강동중에서 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에 들어간 학생은 24명이다. 이 중 자립형사립고등학교가 20명(전체 11.7%)이고, 외국어고등학교 및 국제고등학교가 4명(2.3%)이다.

고덕중학교, 강명중학교는 걸어서 45분, 버스로 27~31분 걸린다. 강일고등학교는 걸어서 22분 걸려 상대적으로 가까운 편이다. 강일고에서는 지난 2018년 서울대학교에 1명이 들어갔다.

일부 수요자는 분양가가 예상보다 저렴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 청약을 준비해온 한 수요자는 "공공택지라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치고는 비싼 것 같다"며 "전매제한 기간이 최대 10년이나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청약을 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수요자는 "5호선 강일역이 곧 개통하지만 걸어가기엔 멀다"며 "전용 84㎡ 기준 6억원대에 분양할 줄 알았는데 7억5000만원씩이나 되는 것은 좀 부담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0.12.18 sungsoo@newspim.com

◆ 주변 시세보다 2억~4억 저렴…'공공분양'과 단순비교 안돼

다만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이 터무니없이 '고분양가'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2억~4억원 이상 저렴해서다.

단지에서 걸어서 6분 거리에 있는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리버뷰자이'(2017년 8월 입주, 555가구) 전용 102㎡는 지난 10월 21일 최고가인 13억6500만원에 팔렸다.

단지에서 걸어서 22분 걸리는 '미사강변스타힐스'(2016년 12월 입주, 1389가구) 전용 85㎡는 지난달 13일 9억7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사강변도시베라체(2015년 5월 입주, 615가구) 전용 84㎡는 매도호가가 9억~10억원 선이다.

또한 지난 6월 분양한 고덕강일8단지, 14단지와 가격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덕강일8단지, 14단지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분양한 '공공분양' 방식이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SH공사, 경기도시공사 등이 주택도시기금 등을 지원받아 공공택지에 공급(분양)하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을 말한다. 반면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민간건설사가 택지를 낙찰받아 분양하는 '민간분양'이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분양가가 저렴한 대신 민간분양보다 청약자격 요건이 까다롭다. 기본적으로 해당주택 건설지역에 거주해야 하며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어야 한다. 또한 이 조건을 입주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고덕동 A공인중개사무사 관계자는 "고덕강일8단지, 14단지와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애초에 분양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토지매입 금액이 같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가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85㎡ 이하 100% 가점제 '부적격 유의'…85㎡ 초과 50% 추첨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최초 입주자모집공고일(2020년 12월 18일)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경기도, 인천에 거주(주민등록표 등본 기준)하는 '성년자'인 세대주의 경우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34조에 따라 최초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시에 2년 이상 계속 거주한 자에게 일반공급 세대수의 50%를 우선 공급한다. 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와 경기도, 인천 거주자에게는 나머지 50%가 공급된다.

전용 85㎡ 이하 주택형은 일반공급 세대수의 100%를 가점제로 공급한다. 반면 전용 85㎡ 초과 주택형은 일반공급 세대수의 50%를 가점제, 5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

1순위 청약자는 가점제·추첨제를 선택해서 청약하는 게 불가능하며,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분류된다. 과거 2년 이내 가점제로 당첨된 자의 세대에 속한 자는 추첨제로 접수해야 한다. 가점제 낙첨자(당첨되지 못한 사람)는 별도 신청절차 없이 추첨제 대상자로 전환한다.

추첨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주택수보다 추첨 대상자가 많으면 다음 순서에 따라 입주자를 선정한다. 우선 추첨 방법으로 공급되는 주택수의 75%는 무주택세대 구성원에게 돌아간다.

그리고 나머지 25% 주택(무주택세대 구성원에게 공급하고 남은 주택 포함)은 무주택세대 구성원과 1주택을 소유한 세대에 속한 자(기존 소유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을 승낙한 자로 한정)에게 공급된다. 이같은 방법에 따라 공급한 후 남은 주택은 1순위에 해당하는 자 중 입주자로 선정되지 않은 자에게 배정된다.

분양 관계자는 "전용 85㎡ 이하일 경우,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과거 2년 이내 가점제로 당첨된 자의 세대에 속한 사람은 추첨제로 접수해야 한다"며 "또한 가점제로 하면 안 되는 청약자가 가점제로 청약해서 당첨된 경우 부적격 처리되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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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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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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