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올해 자산운용사 중 운용자산(AUM)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KB자산운용으로 나타났다. 전체 운용업계로는 주식형 펀드 수탁고의 증가폭이 채권형 펀드보다 컸으나, 상위 10대 운용사는 채권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주식형 펀드보다 10배 가량 컸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전년대비 AUM이 30조404억원 늘어나며 전체 운용사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 10일 기준 KB자산운용의 AUM은 93조1633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삼성자산운용(23.5조원), 미래에셋자산운용(12.3조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11.5조원), 한국투자신탁운용(9.1조원), 교보악사자산운용(6.5조원), NH아문디자산운용(5.2조원), 흥국자산운용(4.5조원), 키움투자자산운용(4.3조원), IBK자산운용(4.2조원), 하나UBS자산운용(3.6조원) 순으로 전년대비 AUM이 늘었다.
KB자산운용의 AUM이 올해 급격히 늘어나게 된 것은 KB손해보험 등에서 운용하던 자금이 일임자금 형태로 KB자산운용에 넘겨졌기 때문이다. KB운용의 주식형 펀드 AUM은 18조원으로 전년보다 16조원 늘었고, 채권형은 39조원으로 전년보다 23조원 늘었다.
올해 AUM 규모순 10대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279조원), 미래에셋자산운용(130조원), 한화자산운용(105조원), KB자산운용(93조원),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69조원),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64조원), NH아문디자산운용(50조원), 키움투자자산운용(47조원), 교보악사자산운용(44조원), 흥국자산운용(36조원)이다. 운용사 AUM 규모 순위는 작년과 동일했다.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AUM은 28조3700억원으로 전년보다 57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채권형은 171조원으로 전년보다 7조원 늘었다.
주식형 펀드의 전체 수탁고는 225조7359원으로 지난해보다 29조5029원 늘었다. 채권형 펀드 수탁고는 533조15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조8447억원 늘었다. 전체 운용업계로는 주식형 펀드 수탁고 증가폭이 채권형 펀드를 웃돌았다.
그러나 10대 운용사만을 놓고 보면 채권형 펀드 수탁고 증가폭이 더 컸다. 10대 운용사의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122조2785억원으로 전년대비 6조6435억원 증가한 반면, 채권형펀드 수탁고는 165조2044억원으로 전년대비 68조4792억원 증가했다.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채권형펀드 수탁고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법인자금의 증가가 꼽힌다. 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주식형 펀드는 직접투자 열풍으로 인기가 식은 반면 법인 자금이 많이 유입되며 MMF와 채권형을 중심으로 수탁고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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