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전역에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9080억달러 규모의 초당적 추가 부양안을 제시했다고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 의회는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위해 지난 4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2조8000억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이후 5번째 추가 경기 부양안을 두고 입장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초당적 의원들이 제시한 추가 부양안 초안에는 2880억달러 규모 중소기업 지원, 1600억달러 규모의 주정부 및 지방정부 지원 프로그램, 내년 3월까지 적용될 실업급여 지원을 위한 1800억달러 등이 포함됐다. 또 160억달러는 백신 보급과 코로나 검사 및 추적에 사용하고, 820억달러는 교육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제안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혹은 상, 하원 지도부 등 법안 통과 열쇠를 쥔 인물들의 지지를 받지 않은 상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백악관이 받아들일 만한 별도의 추가 부양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이번 제안은 사실상 거부했다. 매코널 대표를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는 그간 5000억달러 수준의 추가 부양을 지지해왔고, 민주당 지도부는 2조2000억달러 규모를 주장해왔다.
매코널 대표는 지출안과 코로나19 지원안이 하나의 패키지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의회는 12월 11일까지 지원안을 승인해야 정부 셧다운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원 프로그램이 만료되는 연말까지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할 합의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대표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화당의 맥코넬 대표는 지난 11월 3일 대선 이후 추가 부양에 대한 공식 논의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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