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효과적 방역조치로 GDP 위축 가장 작아"
세계경제 성장률 -4.2% 예상…"대면서비스업 취약"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0%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OECD 회원국 중 1위이며 G20 국가 중 2위에 해당하는 전망치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2020 OECD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9월 OECD 중간경제전망에서 예측한 -1.0%보다는 0.1%p 낮아진 수치다. OECD 회원국 중 1위이며 G20 국가 중 중국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전망치다.
OECD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을 반영해 일부 하향 조정했다"며 "한국은 효과적인 방역조치로 회원국 중 2020년 GDP 위축이 가장 작은 국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적극적 거시정책 대응이 성장률 위축을 최소화 했으며 확장적 재정정책은 경기 대응에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OECD 상위 5개국 및 주요 회원국 2020년 성장률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0.12.01 204mkh@newspim.com |
또한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9월 발표치보다 0.3%p 오른 -4.2%로 예상했다. 올해 크게 위축된 세계경제가 백신·치료제 개발 가시화 등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회원국 중에서는 ▲미국 -3.7% ▲호주 -3.8% ▲일본 -5.3% ▲독일 -5.5% 등을 기록했으며 영국은 -11.2%, 스페인은 -11.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세계경제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 정책대응으로 빠르게 회복해왔으나 대면서비스업 등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보다 0.8%p 하락한 4.2%로 예상했다. OECD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유럽 등 회복세 약화, 국지적 재확산 가능성 등을 감안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2.8%로 예상했다. OECD는 오는 2021년도 회원국 중 한국 등 5개국만이 코로나19 위기 이전 GDP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OECD는 "한국은 효과적인 백신이 출시될 경우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서비스 부문에 회복이 예상되며 고용도 서서히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판 뉴딜 정책이 투자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2년간 세계경제에 대해 OECD는 "백신·치료제 개발 진전으로 회복을 이어갈 수 있겠으나 여전히 불화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국가별 경제회복 양상은 방역조치 효과성, 백신확보 속도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OECD는 향후 정책방향으로 ▲방역조치 지속 ▲완화적 거시정책기조 유지 ▲기후변화 대응 ▲구조개혁 병행 등을 권고했다. 특히 "재정정책은 그간의 긴급 재정지원이 갑자기 중단되지 않도록 하고 취약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ECD 2020년 12월 세계경제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0.12.01 204mk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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