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2.9%로 전망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2%로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2020.10.15 rplkim@newspim.com |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에 따라 내수·수출이 동반 부진하겠지만 내년의 경우 원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내년도 백신 개발 및 보급의 진전과 완화적 통화·재정정책 등에 따른 국내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 판단했다.
올해와 내년의 국내총생산(GDP) 항목별 증가율은 민간소비 -4.5%→2.7%, 설비투자 6.1%→4%, 건설투자 -1%→1.3%, 총수출과 총수입은 모두 상당폭 마이너스에서 내년도 각각 5.8%,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취업자 수의 경우 올해 18만명 감소한 후 내년 12만명 증가할 것으로 봤으며 실업률은 3.9%를 전망했다. 경제 회복에 따라 고용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봤으나 2019년부터 시작된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가 취업자 수 증가를 제약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0.8%다.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부동산 및 주식가격 상승 등이 물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내년도 국고채 3년물 연평균 금리는 1.1%, 경상수지는 623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올해보다 낮은 1125원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의 경우 내년에는 금리 및 주가 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기업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시장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식시장은 가격 측면에서 올해 하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예상하며 급등락 가능성은 축소될 것으로 평가했다.
채권시장의 경우 0~3년물 금리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장기금리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내년도 경제와 관련해 '원만한 회복'을 보이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부진 장기화, 불균등 심화, 높은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적극적인 지원정책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종식시점이나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며 "정부 지원정책에 대한 출구전략은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거시안정정책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장기적으로 시스템안정성을 확보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통화정책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경기부진이 확실하게 완화때까지 현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통화완화 정도를 확대할 추가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정책은 글로벌 초저금리,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큰 여건하에서 환율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으므로 외화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미연준과의 중앙은행통화 스왑 연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구조개혁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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