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한 추가 비용이 총액 3000억엔(약 3조2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대회 연기에 따른 추가 경비가 약 2000억엔, 코로나19 대책을 위한 비용이 약 1000억엔이다. 당초 예상했던 비용 1조3500억엔과 합산하면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은 1조6500억엔 정도가 들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책 비용은 선수나 대회 관계자의 검사비와 의료진 확보 등을 위한 비용이다. 관련 비용은 일본 정부가 중심이 돼 부담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감염 상황에 따라서는 필요한 비용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추가 경비 2000억엔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JOC)와 도쿄도가 많은 부분을 부담할 예정이지만,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직위는 수입의 약 80%를 입장권 판매와 올림픽 공식 스폰서의 협찬금에 의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입장권이 당초 예정대로 판매될지는 미지수다. 스폰서들에게 추가 협찬금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 또한 대폭적인 수입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코로나19 대책 비용으로 2조엔 가까이 계상한 도쿄도도 자금 여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도쿄도의 관계자는 "도민들의 이해를 얻어 채권을 추가 발행하는 등 전체 재정에서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조직위는 오는 12월 말 추가 비용 분담 비율을 포함한 새로운 대회 예산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개최 비용 1조3500억엔의 분담 비율은 조직위가 6030억엔, 도쿄도가 5970억엔, 정부가 1500억엔이었다.
일본 도쿄 올림픽 박물관에서 마스크를 쓴채 걷고 있는 시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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