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유한양행은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6500만달러(약 723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마일스톤은 기술 수출 계약 체결 후 신약후보물질을 사간 회사가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등을 진행할 때 각 단계별별로 원개발사에 지급해야 할 기술료다.
이번 마일스톤은 양사의 공동개발 계약 체결 후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체 항암제 아미반타맙을 병용요법으로 투약하는 임상 3상 투약 개시에 따른 것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4월 레이저티닙에 대한 1차 마일스톤으로 432억원을 수령했던 바 있다.
회사는 얀센이 송장을 수신한 날로부터 60일 이내 마일스톤 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다. 추후 임상시험, 허가, 상업화 미실현시 기술수출 계약은 종료될 수 있지만,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마일스톤 기술료 반환 의무는 없다.
[로고=유한양행] |
유한양행은 지난 5월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회의에서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가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항종양 뿐만 아니라 뇌전이 폐암환자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얀센은 9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연례학술회의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투여 시험인 크리설리스(CHRYSALIS) 시험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의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로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 1차 치료제로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얀센은 1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 투여 임상3상 시험인 마리포사(MARIPOSA) 시험을 개시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과 얀센은 긴밀한 양사 협력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