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멕시코가 기준금리를 깜짝 동결해 금리 인하 행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12일(현지시각) 멕시코 중앙은행 방시코(Banxico)는 기준금리를 현행 4.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22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동결을 예상한 전문가는 6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6명은 25bp 인하를 점쳤었다.
은행은 성명을 통해 "그간의 금리 인하를 중단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이 은행의 목표치에 수렴하고 있음을 확인할 시간이 생기게 됐다"면서 "향후 통화정책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과 근원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요인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지난 2019년 8월부터 금리를 8.25%에서 4.25%까지 11차례 연속 인하해, 2008년 이후 최장기 인하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 10월 멕시코의 물가상승률은 연 4.09%로 4월 이후 두 배 가까이 올랐고, 석달 연속 은행 목표 범위 상단인 4%를 상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 칼로스 카피스트란은 "방시코가 이번 동결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수렴하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겠다고 한 만큼 현재로서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닫힌 셈"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 방시코의 금리 인하 여지도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페소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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