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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메이저 루이드레퓌스, 아부다비 국영지주회사 품으로

기사입력 : 2020년11월12일 11:23

최종수정 : 2020년11월12일 11:23

최대주주 마르가리타 여사가 ADQ와 매각 계약 체결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억만장자 상속자인 마르가리타 루이-드레퓌스가 자신이 보유한 글로벌 곡물메이저 루이드레퓌스(LDC)의 지배지분을 UAE 국영기업에 매각키로 했다. 가족의 성을 딴 루이드레퓌스는 200년의 역사를 가진 회사로 카길, ADM, 번지 등과 함께 세계 5대 곡물회사로 꼽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르가리타 여사는 UAE 아부다비 국영지주회사 ADQ와 지배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마르가리타 여사가 지난 2018년 다른 가족 구성원이 보유한 소수 지분들을 모두 사들이기로 한 후 1년 만에 지배지분을 처분하는 것이다.

커피에서 면화까지 거의 모든 곡물을 거래하는 루이드레퓌스는 프랑스 비상장기업으로, 지배지분이 UAE로 넘어감에 따라 장기적으로 UAE에 농산물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ADQ는 45% 지분을 받으면서 그 대가의 일부인 8억달러를 루이드레퓌스에 직접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드레퓌스는 8억달러를 보태 총10억5000만달러의 차입금을 상환한다,

마르가리타 여사는 구소련에서 고아로 자라나서 루이-드레퓌스 가문으로 시집갔고 남편으로부터 지배지분을 상속받았다.

지난 2009년에 사망한 남편 로베르 루이-드레퓌스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아 경영하는 것과 관련해 마르가리타 여사는 그간 가족들과 불화를 겪어왔다.

다른 곡물회사 글렌코어(Glencore PLC, 런던증시: GLEN)나 중국 곡물회사 코프코(Cofco)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루이드레퓌스는 자금 부족을 겪어 캐나다 등에 있는 일부 자산을 처분하기도 했다.

한편 캐나다국민연금 이사회는 글렌코어 지분 40%를 지난 2016년에 25억달러에 매입하기도 했다. 카타르 국부펀드(QIA)도 글렌코어 지분을 상당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드레퓌스 작업 현장 [사진=루이드레퓌스 지속가능보고서]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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