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 12개월 수익률 30% 예상"
"은과 구리, 금, 휘발유, 브렌트유, 제트연료등 매수 포지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확산 충격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원자재(상품) 시장이 내년에는 기지개를 켤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추가 경기 부양 전망 등을 바탕으로 2021년 상품시장 강세를 점쳤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금괴 등 금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총 24개 원자재로 구성된 S&P 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의 12개월 수익률을 30%로 예상하면서, 은과 구리, 금, 미국 휘발유, 브렌트유, 제트연료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권고했다.
골드만은 타이트한 공급 및 날씨 악화, 중국의 수요 확대 등을 이유로 농산물이나 금속 등 비에너지부문 상품이 특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 큐리 이사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리서치 팀은 단기적으로 석유보다는 기초금속이나 농산물의 상방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2021년에 상품시장의 구조적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은 역대급 재정 지출과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도 상품시장 투자를 견인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중 하나인 금의 경우 내년 가격이 온스당 평균 2300달러로 올해 예상 평균인 1836달러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달러 약세도 원자재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이며, 다음달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는 것도 원자재 시장에는 호재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세계은행은 더디게나마 상품시장이 회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석유 수요의 경우 코로나19로부터 지속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상품시장 전반이 팬데믹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금속과 농산물 가격은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올해와 내년 석유 가격 전망을 각각 배럴당 41달러와 4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 금속과 농산물 가격은 내년에 각각 2%와 1%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