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32억원...흑자 전환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안타증권은 1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에 대해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글로벌 팬덤이 입증된 현시점을 와이지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3분기 연결기준 와이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669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컨센서스(39억원)를 소폭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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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0.10.26 jyyang@newspim.com |
본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3억원, 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5%, 7% 늘어난 수치다. 앨범 판매량은 블랙핑크와 트레저가 각각 36만장, 46만장을 팔며 총 82만장을 달성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이다. 디지털콘텐츠 매출은 11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6개 분기만에 1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회복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튜브를 비롯한 해외 음원 플랫폼들의 정산금 증가가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굿즈 매출도 23억원을 기록해 2012년 1분기 이후 역대 최고치 달성했으며 이는 블랙핑크의 '2020 썸머다이어리' 판매호조에 기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4분기 와이지의 음반 판매량이 162만장을 기록하며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블랙핑크가 정규앨범만 국내에서 89만장, 미국·유럽에서 32만장을 파는 등 총 12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걸그룹 중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또 "블랙핑크의 유튜브 구독자 기반도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며 "현재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는 5290만명에 달해 저스틴 비버의 5860만명에 이어 글로벌 아티스트 2위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3990만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분간 주가는 단기적으로 횡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블랙핑크가 글로벌 팬덤을 입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빅히트의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지속될 것인 관계로 와이지의 주가도 단기 횡보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블랙핑크의 글로벌 팬덤 입증은 현시점을 동사에 대한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할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