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IBK투자증권은 GS그룹의 유통 계열 통합이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고, 유통 양사 모두 밸류 트랩에서 탈피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전망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각 산업 분야의 1위 포지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시너지 연계가 늦어지며 기업 가치 상승이 제한돼 왔다"며 "동종 산업 간 온오프라인 합병으로 향후 5년 내에 기업 가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 GS홈쇼핑 로고. 2020.11.10 nrd8120@newspim.com |
앞서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하겠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합병 목적은 디지털 기술 진화와 소비형태가 급변화 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고객 니즈를 주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양사는 각각 오프라인과 온라인에 국한된 채널로 운영하며 사업 영업의 확장성을 제한적으로 운영해 왔다. GS유통 법인은 이번 합병으로 로얄 고객층을 확대하고, 옴니채널 강화, 상품 커버리지 확대 등으로 미래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내년 5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안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지난해까지 편의점에서 오프라인 채널들 가운데 드물게 영업이익 성장성 폭을 확대해왔으며, GS홈쇼핑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방어력을 입증하며 현금 자산 보유 및 고배당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사 모두 주식 시장 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가 제한돼 왔는데 미래 성장으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양사 모두 오랜 밸류 트랩에서 벗어날 기회"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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