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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GS홈쇼핑와 합병 실적부진 궁여지책 ... '유통공룡' 파급력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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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GS홈쇼핑 이사회 열고 합병 결의...내년 7월 통합법인 출범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의 '합병' 카드를 꺼내들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실적 부침을 겪어온 GS리테일이 출구전략으로 합병을 택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뒤처져 있다고 평가받는 GS리테일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GS홈쇼핑과 통합법인을 만들어 국내 유통시장 판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 GS홈쇼핑 로고. 2020.11.10 nrd8120@newspim.com

다만 업계에 미칠 파급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GS홈쇼핑이 이커머스 채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GS리테일·GS홈쇼핑 합병...내년 7월께 통합법인 출격 앞으로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이사회는 전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의 합병 안건을 출석이사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 비율은 '1대 4.22주'다. GS홈쇼핑 주식 1주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두 회사는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내년 5월경 개최될 예정인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두 회사는 연초부터 고위 임원이 참여하는 GS유통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협력 과제를 도출해 실행했다.

GS25 점포에서 판매하는 와인을 GS홈쇼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주문을 받거나 GS리테일 콜드체인망을 활용해 GS홈쇼핑의 식품류를 당일 배송하고 공동 기획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GS25·GS더프레시(GS the fresh)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강점인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온라인 커머스 역량을 더한다면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통합법인은 자산 9조원, 연간 거래액 15조원 규모에 달한다. 하루 거래건수로 따지면 600만건에 이른다. 초대형 유통기업이 탄생하는 셈이다.

기업 규모 면에서 롯데쇼핑(자산 33조원), 이마트(매출 19조원), 쿠팡(거래금액 17조원) 등에 아직 뒤처지지만,통합법인이 시너지를 낸다면 유통업계 강자로 올라설 수 있다는 GS그룹의 판단이다.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바잉파워'(buying power, 구매 협상력)를 키운다면 상품과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는 셈법이다. 패션과 리빙, 건강 카테고리에 강한 홈쇼핑과 신선식품에 강점을 가진 편의점, 슈퍼마켓 사업은 상호 보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GS25 1만5000여개 가맹점을 비롯해 GS더프레시 320여개, 호텔(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등 6개) 등을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의 강자다.

피트니스형 GS25 점포에서 이용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GS25 제공] 12020.01.08 nrd8120@newspim.com

GS홈쇼핑은 3000만에 가까운 TV홈쇼핑 시청가구에 더해 18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 중이다. 올해 3분기에도 모바이 쇼핑이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7.8%로 절반을 넘어섰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6292억원이다. 인터넷 쇼핑(PC) 거래액(789억원)까지 합하면 그 비중은 65%까지 늘어난다.

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두 회사의 멤버십 회원을 기준으로 GS리테일은 1400만명, GS홈쇼핑은 18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중복 고객을 제외하면 약 2600만명으로 고객기반이 커지고 온·오프라인에서 통합적인 경험까지 제공한다면 고객 만족도도 제고할 수 있다.

두 회사는 2025년까지 거래액 25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올해 기준 연간 거래액 예상치인 15조원에서 연 평균 10% 이상씩 신장하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채널 통합에 집중해 현재 2조8000억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거래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합병 카드' 꺼내든 이유는 코로나 위기 속 자구책 모색

GS리테일이 GS홈쇼핑과의 합병 카드를 꺼내는 것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실적 타개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의도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모두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해 들어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매출은 9조69억원, 영업이익은 23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6%, 32.5% 신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GS리테일은 3분기 영업이익은 12.8% 줄었고 매출도 1.1% 감소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편의점 사업이 성장도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출구전략을 모색한 주요인으로 꼽힌다.

편의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다. 전국에 4만개가 넘는다. 신규 점포를 내는 데도 제약이 많다. 편의점 업계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정하고 있는 50~100m의 담배소매인 지정거리 내에서 근접 출점을 하지 않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율규약을 맺고 이를 준수하고 있다.

올해 편의점 오프라인 매출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3분기에도 -3%대를 기록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겼던 호텔사업도 코로나 여파로 제동이 걸렸다. 3분기에도 18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45.8% 급감한 405억원에 그쳤다.

◆업계 "시장에 미칠 파급력 제한적"...대규모 물류 투자는 '역효과' 지적도

업계에서는 합병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신세계와 롯데도 오프라인과 이커머스 사업부 통합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업체에 비해 GS홈쇼핑의 온라인몰 GSSHOP(샵)과 GS리테일 온라인몰인 GS프레시몰의 경쟁력이 한참 뒤처져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된다.

네이버쇼핑과 쿠팡의 지난해 거래액은 각각 20조원, 17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GS홈쇼핑은 지난해 기준 4조3950억원에 불과하다. 4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친다. 상품 규모도 경쟁이 안 된다. 쿠팡의 상품 수는 4억개 수준으로 알려진 반면 GS홈쇼핑은 상품 렌탈과 GS프레시를 빼면 800여만개 수준에 그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가 온·오프라인 채널을 융합하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지만 GS홈쇼핑이 쿠팡과 네이버쇼핑과 비교하기엔 상품 규모나 거래액에서도 월등히 뒤처져 있다. 따라잡으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사업 초기에 드는 대규모 투자도 코로나 국면에서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GS리테일은 앞으로 물류 인프라와 배송 노하우의 결합으로 종합 풀필먼트(full-fillment) 사업으로 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풀필먼트 사업은 물류 전문업체가 물건을 판매하려는 업체들의 위탁을 받아 배송과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등 모든 물류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서비스'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품과 포장, 재고관리 등 자동화 설비시스템 인프라 구축 등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는 쿠팡이 3조원대 적자를 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합병법인 GS리테일의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투자여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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