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대체육류 업계 선두주자인 비욘드미트와 손잡고 개발한 '맥플랜트'(McPlant) 제품을 내년에 일부 시장에서 시험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욘드미트는 맥도날드와 함께 맥플랜트 햄버거 패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맥플랜트 제품라인에는 소고기 패티 뿐만 아니라 치킨 패티, 아침식사 메뉴인 '맥모닝'도 포함한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신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맥도날드는 올해 초 캐나다에서 비욘드미트 생산의 패티가 들어간 제품을 일시적으로 판매한 바 있다. 대규모 시험출시에 앞서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려는 일종의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이었다는 설명이다.
켐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수요가 높은 지역 시장에 맥플랜트 시험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최근 투자 이벤트에서 밝혔다. 이제는 "맥도날드가 식물 기반의 메뉴에 도전하느냐가 아닌 언제 출시하느냐"의 문제라는 것. 이는 맥도날드가 대체육류 사업에 뛰어드는 일은 확정된 계획이라는 바를 시사한다.
대체육류 제품은 지난해부터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마트 진열대와 일부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데 비욘드미트 외에 임파서블푸드 등 여러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대체육류 메뉴 출시에 뛰어든 버거 업계는 맥도날드 뿐이 아니다. 버거킹은 지난해 임퍼서블푸드와 손잡았고 던킨도넛츠, 베스킨라빈스 등 브랜드를 소유한 던킨 브랜즈 그룹은 비욘드미트를 협력사로 두고 있다.
지난 8월 23일 오전 맥도날드 서울역점. 2020.08.23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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