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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디즈니 회장 밥 아이거, 인공유제품 스타트업 '퍼펙트데이'에 투자

기사입력 : 2020년10월22일 10:20

최종수정 : 2020년10월22일 10:2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만화영화 제작사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밥 아이거 전 회장이 인공우유 개발 스타트업 '퍼펙트데이'(Perfect Day)에 투자했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전 회장. [사진=블룸버그]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2월 월트디즈니 회장직에서 물러난 아이거는 이후 퍼펙트데이 이사회에 합류했다. 그는 FT와 인터뷰에서 이 스타트업에 얼마를 투자했는지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친환경적인 동물성 대체 식품이 유망한 사업분야이며, 특히 퍼펙트데이는 "막대한 사업 잠재성"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환경파괴 없이 지속가능한 이른바 친환경 식품 시장이 수 년 안에 "대박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에머리빌에 본사를 둔 퍼펙트데이는 이미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과 호라이즌벤처스 등으로부터 3억6000만달러 자금을 조달받았다. 

지난 2014년 라이언 판드야와 페루말 간디가 공동으로 창립한 퍼펙트데이는 젖소의 우유를 대체할 새로운 우유 개발에 성공했다. 이들은 효모 균주에 젖소의 DNA 염기서열 등을 주입해 우유 단백질을 합성하는 기술 특허를 냈다.

인공우유의 맛과 질감은 기존 우유와 비슷하지만 젖소에서 나온 것이 아니어서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은 1파인트(약 483ml) 용량의 인공우유 아이스크림으로 가격은 5.99달러다. 업체는 향후 치즈부터 우유까지 다양한 인공 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직접 판매보다는 저명한 브랜드들과 협력해 폭넓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방침이다.

판드야와 간디 공동창립자는 FT에 여러 글로벌 식품회사들과 현재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아이스크림과 크림치즈 제품에 대한 파트너십을 수개월 안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친환경적이고 동물성 식품을 대체할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들로는 식물성 육류업체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와 스웨덴 귀리우유 업체 오틀리오트(Oatly Oat)가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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