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3분기 실적과 비슷한 수준
영업이익 1.7% 감소...매출 6.3% 신장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BGF리테일이 코로나 여파에도 올해 3분기 선방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고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BGF리테일 실적이 이번 3분기에 들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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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도보 배달원. [사진=BGF리테일] 2020.10.05 hj0308@newspim.com |
BGF리테일은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6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445억원)와 비교하면 192억원이나 늘었고 비율로 따지면 무려 43% 급증한 것이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6.3% 신장한 1조682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514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지난 8월 중순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했음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초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BGF리테일은 주력 사업인 편의점 사업 부진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왔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7% 줄었고 2분기에도 27% 떨어졌다.
하지만 3분기 들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양새다. 해당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코로나 이전인 작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조5828억원, 영업이익은 648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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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실적. 2020.11.05 nrd8120@newspim.com |
BGF리테일 측은 상품 경쟁력 강화와 판관비용 절감 등 점포 체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자체 분석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특수 입지에 대한 코로나 영향과 유례가 없는 긴 장마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지만 상품 역량 강화 등 점포 체질 개선으로 시장 기대치(604억원)에는 부합했다.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도 경영 효율화 노력을 이어나겠다"고 설명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