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린 정책 탄력·유화적 다자주의 강화 예상
"달러화 약세 압력 지속...원화 강세도 이어질 것"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대선 이후 키워드는 탄소 제로로 대표되는 그린 산업을 비롯해 이버징, 달러화 약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윌밍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선거 개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11.05 mj72284@newspim.com |
하이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우편 투표에 힘입어 바이든 후보가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시장 또한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대비되는 정책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정책"이라며 "이미 파리기후변화 재가입 및 2조달러 규모의 그린 관련 인프라 투자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트럼프와 차별화되는 그린 정책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 정책 강화를 통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바이든의 당선은 글로벌 그린 정책에 탄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디지털 경제와 맞물려 그린경제 혹은 탄소 제로(Net Zero)가 2021년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머징 자산 선호 및 달러 약세 지속도 또 다른 키워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중 갈등이 획기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낮지만, 트럼프의 일방적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서 탈피해 다소 유화적인 다자주의 노선으로 외교정책 기조를 전환할 것"이라며 "최소한 미·중 관계가 협상을 통해 유화적 국면으로 전환될 여지가 있으며, 대선 직후 위안화와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급등한 것은 이런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추가 부양책 실시와 그린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재정수지 적자 확대, 미국 자국 우선주의 정책 완화는 달러화 약세 압력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달러화 약세 분위기로 원화 역시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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