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임기지키라 했다" 메신저 질문엔 "말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송기욱 기자 = 청와대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의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수사 협조 지시 후 검찰에 자료를 제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옵티머스 관련) 대통령 지시대로 청와대에서 검찰에 제출한 자료가 있는가"라고 묻자 "검찰 요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 실장은 조 의원이 재차 같은 질문을 하자 "있다"고 답했다. 단 노 실장은 검찰에 어떤 자료를 제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사진=뉴스핌 DB] |
문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곳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노 실장은 아울러 조 의원이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공익제보자로 보는가"라고 묻자 "수사 중이나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답할 수 없다"고만 말했다.
◆ "윤석열, 임기지키라 했다 메신저? 말할 수 없다"
노 실장은 아울러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총선 이후에도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잘 지키고 소임을 다 하라고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작심한 듯 말을 아꼈다.
노 실장은 조 의원이 "윤 총장이 거짓말을 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이라면 어떤 메신저를 통해서인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나 임종석 전 비서실장 아니겠나"라고 묻자 "인사와 관련된 것은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노 실장은 거듭된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내놨다.